성산읍에 시간당 70mm 폭우…밭 잠기고 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9.18 (19:02) 수정 2023.09.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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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성산과 우도 등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밭이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에 도로는 금세 물에 잠깁니다.

어젯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 동부지역에 15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기습적인 폭우에 성산읍에 있는 밭들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최근 파종한 월동 무밭의 피해가 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폭우로 인해 밭 한가운데가 뻥 쓸러 내려갔습니다.

인근에 있는 노인회관도 물에 잠겨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고도권/성산읍 수산1리 : "(아침에) 물이 침수되니까 깜짝 놀라서 그거 치우느라고 진짜 애를 많이 썼어요."]

섬 속의 섬 우도에선 낙뢰로 45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또 13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쪽파와 마늘밭이 잠기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박두필/우도 농가 :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져서 흙이 밀렸어요. 밭 전체가. 쪽파 파종한 건 2천 평(6,600여 ㎡)인데 올해 쪽파 2천 평 농사는 망쳤다고 봐야죠."]

이번 비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고립과 주택 침수 등 40여 건의 피해 신고 119에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저기압에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동부지역에 머무르며 폭우가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저기압의 영향으로 후면으로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이 좁은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시간당 40~7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기습적인 폭우는 가을철까지 반복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화면제공:강계헌·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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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산읍에 시간당 70mm 폭우…밭 잠기고 침수 피해 잇따라
    • 입력 2023-09-18 19:02:29
    • 수정2023-09-19 10:14:54
    뉴스7(제주)
[앵커]

어젯밤 성산과 우도 등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밭이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에 도로는 금세 물에 잠깁니다.

어젯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 동부지역에 15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기습적인 폭우에 성산읍에 있는 밭들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최근 파종한 월동 무밭의 피해가 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폭우로 인해 밭 한가운데가 뻥 쓸러 내려갔습니다.

인근에 있는 노인회관도 물에 잠겨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고도권/성산읍 수산1리 : "(아침에) 물이 침수되니까 깜짝 놀라서 그거 치우느라고 진짜 애를 많이 썼어요."]

섬 속의 섬 우도에선 낙뢰로 45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또 13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쪽파와 마늘밭이 잠기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박두필/우도 농가 :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져서 흙이 밀렸어요. 밭 전체가. 쪽파 파종한 건 2천 평(6,600여 ㎡)인데 올해 쪽파 2천 평 농사는 망쳤다고 봐야죠."]

이번 비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고립과 주택 침수 등 40여 건의 피해 신고 119에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저기압에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동부지역에 머무르며 폭우가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저기압의 영향으로 후면으로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이 좁은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시간당 40~7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기습적인 폭우는 가을철까지 반복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화면제공:강계헌·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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