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0% “부산 떠나고 싶다”…이유는 “일자리 부족”

입력 2023.09.18 (19:18) 수정 2023.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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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의 인구 유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부산지역 청년 3천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한 청년의 30%가 부산을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핵심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었습니다.

일자리 종류 문제뿐 아니라 개수 자체가 부족하고 행정당국의 정책적인 지원 역시,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부산 전체 인구는 329만 6천여 명.

최근 7년간 전체 인구가 4.4% 감소한 데 반해 청년 인구는 17.8%나 줄었습니다.

이렇게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의 미래 일꾼, 청년 인구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 청년들의 의견은 어떨까.

부산시가 지난해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한 결과, 우선, '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는 청년'은 전체의 28.9%를 차지했습니다.

부산을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75.9%가 '일자리'라 답했습니다.

특히 구직 중인 경우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0%를 넘겼습니다.

[우동준/부산 거주 청년 : "많은 청년이 구직 기회를 찾아서 좇다가 타지로 이동하는 이유는 부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다양성이 좁다는 지점이거든요. 직무 자체가 넓지 않다는 게 원인인데…."]

그렇다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는 뭘까.

공공기관이 35.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이 31%로 뒤를 이었습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있다면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39.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업체 사정도 좋지 못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을 떠난 법인 수만 950여 개에 달합니다.

결국, 양질의 '지역 일자리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게,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손헌일/부산연구원 박사 : "청년들을 최대한 유출을 막기 위해서 지역 내 풍부한 일자리와 그리고 지역 내에 중소기업이나 좋은 기업들에 대한 정보들을 청년들에게 많이 확산해가는 방식이 당장의 시급한…."]

또 청년 지원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홍보가 부족하거나 지원을 받는 과정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전체의 70%를 넘겼습니다.

매년 최소 만 명 넘게 부산을 빠져나가는 청년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청년 일자리 확충과 지원, 홍보 등 자치단체의 다각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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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30% “부산 떠나고 싶다”…이유는 “일자리 부족”
    • 입력 2023-09-18 19:18:48
    • 수정2023-09-18 20:18:28
    뉴스7(부산)
[앵커]

부산지역의 인구 유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부산지역 청년 3천 명에게 물었더니, 응답한 청년의 30%가 부산을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핵심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었습니다.

일자리 종류 문제뿐 아니라 개수 자체가 부족하고 행정당국의 정책적인 지원 역시,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부산 전체 인구는 329만 6천여 명.

최근 7년간 전체 인구가 4.4% 감소한 데 반해 청년 인구는 17.8%나 줄었습니다.

이렇게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의 미래 일꾼, 청년 인구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 청년들의 의견은 어떨까.

부산시가 지난해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한 결과, 우선, '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는 청년'은 전체의 28.9%를 차지했습니다.

부산을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75.9%가 '일자리'라 답했습니다.

특히 구직 중인 경우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0%를 넘겼습니다.

[우동준/부산 거주 청년 : "많은 청년이 구직 기회를 찾아서 좇다가 타지로 이동하는 이유는 부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다양성이 좁다는 지점이거든요. 직무 자체가 넓지 않다는 게 원인인데…."]

그렇다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는 뭘까.

공공기관이 35.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이 31%로 뒤를 이었습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있다면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39.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업체 사정도 좋지 못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을 떠난 법인 수만 950여 개에 달합니다.

결국, 양질의 '지역 일자리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게,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손헌일/부산연구원 박사 : "청년들을 최대한 유출을 막기 위해서 지역 내 풍부한 일자리와 그리고 지역 내에 중소기업이나 좋은 기업들에 대한 정보들을 청년들에게 많이 확산해가는 방식이 당장의 시급한…."]

또 청년 지원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홍보가 부족하거나 지원을 받는 과정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전체의 70%를 넘겼습니다.

매년 최소 만 명 넘게 부산을 빠져나가는 청년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청년 일자리 확충과 지원, 홍보 등 자치단체의 다각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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