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마감…취업 학과 인기·지역 간 양극화 뚜렷

입력 2023.09.18 (19:26) 수정 2023.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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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마감한 2024학년도 전북 4년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이른바 '취업 잘되는 학과'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서도 수도권 대학 선호는 여전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지방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고, 수험생들은 추가 서류를 내느라, 대학은 받은 서류들을 분류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전체 정원의 69.7%를 수시 모집으로 뽑는 이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평균 7.07대 1.

한해 전 8.19대 1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른바 취업이 보장된 인기학과로 불리는 의예, 치의예, 약학, 수의예, 컴퓨터인공지능학부 등으로 대거 몰렸고, 반면, 최근 인기가 떨어진 사범대 학과는 경쟁률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호종/전북대 입학처장 :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쓰고 지원하는 분야가 앞으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거든요. 그래서…."]

정원의 80% 이상을 수시로 뽑는 나머지 주요 4년제 대학들.

국립대인 군산대 평균 경쟁률은 한해 전 3.47대 1보다 낮은 3.14대 1을 기록했고, 원광대와 우석대, 전주대 등 주요 사립대 경쟁률도 한해 전보다 소폭 상승했거나 비슷한 3,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의예과와 약학과, 간호학과 등 의학·보건계열 학과를 빼면, 겨우 정원을 넘기거나, 아예 채우지 못하는 학과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수시 원서는 최대 6곳까지 낼 수 있어 경쟁률이 1대 1을 넘기더라도 모집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서울의 주요 대학과 전북을 포함한 지방의 주요 대학 간 지원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 1, 한해 전보다 1.42대 1 높아졌지만, 전북대를 포함한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의 경쟁률은 평균 7.9:1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지방대.

쉬운 수능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 수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재수·반수생들의 추가 이탈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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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모집 마감…취업 학과 인기·지역 간 양극화 뚜렷
    • 입력 2023-09-18 19:26:13
    • 수정2023-09-18 22:02:03
    뉴스7(전주)
[앵커]

지난주 마감한 2024학년도 전북 4년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이른바 '취업 잘되는 학과'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서도 수도권 대학 선호는 여전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지방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고, 수험생들은 추가 서류를 내느라, 대학은 받은 서류들을 분류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전체 정원의 69.7%를 수시 모집으로 뽑는 이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평균 7.07대 1.

한해 전 8.19대 1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른바 취업이 보장된 인기학과로 불리는 의예, 치의예, 약학, 수의예, 컴퓨터인공지능학부 등으로 대거 몰렸고, 반면, 최근 인기가 떨어진 사범대 학과는 경쟁률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호종/전북대 입학처장 :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쓰고 지원하는 분야가 앞으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거든요. 그래서…."]

정원의 80% 이상을 수시로 뽑는 나머지 주요 4년제 대학들.

국립대인 군산대 평균 경쟁률은 한해 전 3.47대 1보다 낮은 3.14대 1을 기록했고, 원광대와 우석대, 전주대 등 주요 사립대 경쟁률도 한해 전보다 소폭 상승했거나 비슷한 3,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의예과와 약학과, 간호학과 등 의학·보건계열 학과를 빼면, 겨우 정원을 넘기거나, 아예 채우지 못하는 학과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수시 원서는 최대 6곳까지 낼 수 있어 경쟁률이 1대 1을 넘기더라도 모집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서울의 주요 대학과 전북을 포함한 지방의 주요 대학 간 지원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 1, 한해 전보다 1.42대 1 높아졌지만, 전북대를 포함한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의 경쟁률은 평균 7.9:1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지방대.

쉬운 수능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 수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재수·반수생들의 추가 이탈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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