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쓰고, 만들고, 읽는 사람들이 함께!…‘남쪽 바다 책 잔치’

입력 2023.09.18 (19:30) 수정 2023.09.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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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동네서점!

요즘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닙니다.

이웃들이 모여 소통하고 책 정보를 나누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남해 바다 작은 마을에서 책을 쓰고,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책 잔치 현장으로 가 봅니다.

남해 금산 아래 마을입니다.

조용했던 시골이 모처럼 떠들썩합니다.

양손 가득 책을 들고 온 사람들이 정성껏 책을 진열하는데요.

전국에서 독립책방 주인들이 모였습니다.

[강영규/서울 ○○독립서점 대표 : "남해에서 펼쳐지는 첫 페어이기도 하고요. 도시가 아닌 곳에서 펼쳐지다 보니 다른 분위기 속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심리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남해의 풍경이 오롯이 담긴 공간에서 책을 즐기는 시간.

전국에서 모인 독립서점 20곳이 판매자로 참여했는데요.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특색있는 책들을 선보였습니다.

[이채원/○○독립출판사 대표 : "책이라는 게 사실 공간이나 이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성인들도 책을 조금 가까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주 좋은 기회 같습니다."]

독립서점은 대형·온라인 서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강점이 있습니다.

서점마다 특별한 주제가 있어서 그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집중해 볼 수 있는데요.

책 잔치에서는 개성 있는 출판물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김주형·정영은/창원시 대방동 : "책방 특유의 콘셉트와 큐레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저의 감성도 조금 더 풍부해지는 것 같아 정말 추천합니다.)"]

그림대회도 열렸습니다.

["두모마을의 자연을 그려주면 돼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논도 있거든요. 그런 거 그려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지금의 추억을 그림으로 담아냅니다.

아이들 눈으로 보는 자연은 어떨까요.

두루두루 살펴본 마을 곳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습니다.

[이태우/사천시 용강동 : "나무랑 개천을 그리려고 이걸 보러 왔어요. 자연 냄새를 맡으면서 보니까 좀 더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아요."]

마을의 명물 400년 된 보호수 아래에서는 작가가 직접 읊는 낭독회가 열렸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둘러앉아 작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봅니다.

["내가 사는 집에도 작은 구원은 있다. 서점에서 조그만 돈을 벌고 좋아하는 반찬을 사서, 언덕 하나 넘어가고 슈퍼 하나 지나가면 나타나는 아늑한 곳, 그곳으로 기쁘게 돌아가고 싶다."]

복잡했던 일상을 벗어나 책과 이야기로 위로를 받습니다.

[박정진/남해군 상주면 : "책이라고 하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랑 이렇게 들으면서 좋았어요. 와서 더 위로받고 가는 것 같아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서점의 문화복합공간 조성과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요.

10월까지 경남의 동네 책방에서는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수진/'2023 남쪽 바다 책 잔치' 기획자 : "디지털 시대고 다른 미디어나 영상 미디어가 더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저희처럼 정말 즐거워서 스스로 책을 만들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슬리퍼 같은 편안한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문화권역을 '문화 슬세권'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집 주변 동네 책방을 슬세권 삼아 소통과 공감을 낳는 모임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가오는 가을 책과 한 발 가까워지는 법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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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쓰고, 만들고, 읽는 사람들이 함께!…‘남쪽 바다 책 잔치’
    • 입력 2023-09-18 19:30:03
    • 수정2023-09-18 19:48:38
    뉴스7(창원)
내 주변 동네서점!

요즘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닙니다.

이웃들이 모여 소통하고 책 정보를 나누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남해 바다 작은 마을에서 책을 쓰고,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책 잔치 현장으로 가 봅니다.

남해 금산 아래 마을입니다.

조용했던 시골이 모처럼 떠들썩합니다.

양손 가득 책을 들고 온 사람들이 정성껏 책을 진열하는데요.

전국에서 독립책방 주인들이 모였습니다.

[강영규/서울 ○○독립서점 대표 : "남해에서 펼쳐지는 첫 페어이기도 하고요. 도시가 아닌 곳에서 펼쳐지다 보니 다른 분위기 속에 마음도 편안해지고 심리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남해의 풍경이 오롯이 담긴 공간에서 책을 즐기는 시간.

전국에서 모인 독립서점 20곳이 판매자로 참여했는데요.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특색있는 책들을 선보였습니다.

[이채원/○○독립출판사 대표 : "책이라는 게 사실 공간이나 이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성인들도 책을 조금 가까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주 좋은 기회 같습니다."]

독립서점은 대형·온라인 서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강점이 있습니다.

서점마다 특별한 주제가 있어서 그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집중해 볼 수 있는데요.

책 잔치에서는 개성 있는 출판물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김주형·정영은/창원시 대방동 : "책방 특유의 콘셉트와 큐레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저의 감성도 조금 더 풍부해지는 것 같아 정말 추천합니다.)"]

그림대회도 열렸습니다.

["두모마을의 자연을 그려주면 돼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논도 있거든요. 그런 거 그려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지금의 추억을 그림으로 담아냅니다.

아이들 눈으로 보는 자연은 어떨까요.

두루두루 살펴본 마을 곳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습니다.

[이태우/사천시 용강동 : "나무랑 개천을 그리려고 이걸 보러 왔어요. 자연 냄새를 맡으면서 보니까 좀 더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아요."]

마을의 명물 400년 된 보호수 아래에서는 작가가 직접 읊는 낭독회가 열렸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둘러앉아 작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봅니다.

["내가 사는 집에도 작은 구원은 있다. 서점에서 조그만 돈을 벌고 좋아하는 반찬을 사서, 언덕 하나 넘어가고 슈퍼 하나 지나가면 나타나는 아늑한 곳, 그곳으로 기쁘게 돌아가고 싶다."]

복잡했던 일상을 벗어나 책과 이야기로 위로를 받습니다.

[박정진/남해군 상주면 : "책이라고 하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랑 이렇게 들으면서 좋았어요. 와서 더 위로받고 가는 것 같아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서점의 문화복합공간 조성과 출판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요.

10월까지 경남의 동네 책방에서는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수진/'2023 남쪽 바다 책 잔치' 기획자 : "디지털 시대고 다른 미디어나 영상 미디어가 더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저희처럼 정말 즐거워서 스스로 책을 만들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슬리퍼 같은 편안한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문화권역을 '문화 슬세권'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집 주변 동네 책방을 슬세권 삼아 소통과 공감을 낳는 모임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가오는 가을 책과 한 발 가까워지는 법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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