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살이 하나라도”…폐허 딛고 복구 작업 시작

입력 2023.09.18 (21:36) 수정 2023.09.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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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 지진 상황 알아봅니다.

이번 지진은 아틀라스 산맥에서 시작돼서 피해가 주로 산간 마을에 집중됐습니다.

접근이 어려워 구조나 구호 작업도 쉽지 않았는데 모로코 정부는 막혔던 길을 서둘러 뚫고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로코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 직후 무너져 내린 바위로 끊긴 길은 이제 어느 정도 복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건 여전합니다.

[지아드/현지 가이드 : "이 길을 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길이 막혀 있고, 산 위에서 갑자기 돌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해서 가기 어렵습니다."]

구급차가 도로 위를 빠르게 내달립니다.

길이 이어지면서 고립됐던 산간 마을에도 이젠 구호의 손길이 닿고 있습니다.

길 아래 위르간 마을엔 중장비들이 보입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모하신 자카/포크레인 기사 : "도로를 정비하고 위험한 집들을 안전하게 철거하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집 터를 열심히 파헤치고 있는 주민.

손때 묻은 세간살이를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섭니다.

[위르간 주민 : "부엌에서 몇 가지 물건들을 가져오려고 하는 중이에요."]

["웰컴!"]

구호품을 안고 거처로 가는 주민들, 지진으로 다친 다리를 이끌고 필요한 물건을 챙깁니다.

이재민이 머무는 텐트촌 안은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당장 시급한 건 깨끗한 물입니다. 양동이에 물을 받아 텐트로 나릅니다.

이 물로 조리도, 빨래도 합니다.

수백 명의 이재민들이 이곳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복구 작업이 완료돼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을 치료할 임시 진료소도 마련됐습니다.

[파크리 디르바시/의사/이스라엘 자원봉사단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리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그날의 공포를 딛고 복구와 재건의 길을 향해 이제 한걸음 내디뎠습니다.

모로코 위르간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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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간살이 하나라도”…폐허 딛고 복구 작업 시작
    • 입력 2023-09-18 21:36:35
    • 수정2023-09-18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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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 지진 상황 알아봅니다.

이번 지진은 아틀라스 산맥에서 시작돼서 피해가 주로 산간 마을에 집중됐습니다.

접근이 어려워 구조나 구호 작업도 쉽지 않았는데 모로코 정부는 막혔던 길을 서둘러 뚫고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로코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 직후 무너져 내린 바위로 끊긴 길은 이제 어느 정도 복구가 됐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건 여전합니다.

[지아드/현지 가이드 : "이 길을 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길이 막혀 있고, 산 위에서 갑자기 돌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해서 가기 어렵습니다."]

구급차가 도로 위를 빠르게 내달립니다.

길이 이어지면서 고립됐던 산간 마을에도 이젠 구호의 손길이 닿고 있습니다.

길 아래 위르간 마을엔 중장비들이 보입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모하신 자카/포크레인 기사 : "도로를 정비하고 위험한 집들을 안전하게 철거하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집 터를 열심히 파헤치고 있는 주민.

손때 묻은 세간살이를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섭니다.

[위르간 주민 : "부엌에서 몇 가지 물건들을 가져오려고 하는 중이에요."]

["웰컴!"]

구호품을 안고 거처로 가는 주민들, 지진으로 다친 다리를 이끌고 필요한 물건을 챙깁니다.

이재민이 머무는 텐트촌 안은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당장 시급한 건 깨끗한 물입니다. 양동이에 물을 받아 텐트로 나릅니다.

이 물로 조리도, 빨래도 합니다.

수백 명의 이재민들이 이곳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복구 작업이 완료돼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을 치료할 임시 진료소도 마련됐습니다.

[파크리 디르바시/의사/이스라엘 자원봉사단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리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그날의 공포를 딛고 복구와 재건의 길을 향해 이제 한걸음 내디뎠습니다.

모로코 위르간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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