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그랜저? 역주행 운전자 비틀…강남서 또 ‘수상한 사고’

입력 2023.09.19 (19:16) 수정 2023.09.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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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남에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람보르기니 사건' 등이 일어나 마약 운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또다시 강남에서 약물 운전이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한 차량이 강남의 한 대로를 역주행하더니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춘건데, 비틀거리던 모습과 달리 음주 측정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왕복 6차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대로를 역주행하더니, 대각선 방향으로 비껴가 전봇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깜짝 놀란 시민이 다가서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차에서 빠져나옵니다.

부서진 부품을 줍고 시민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남성.

그런데 비틀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밤 11시 반쯤.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벌어진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부딪힌 전봇대는 안전 문제로 철거된 상탭니다.

음주 측정을 해봤지만,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졸음 운전이었다 주장했지만, 경찰은 마약류와 같은 약물 투약 여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음성변조 : "차가 와서 부딪혀서, 운전석 쪽으로 부딪혀서 내리질 못했다. 근데 사고 난 사람들이 경황없어하더라."]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서 마약류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이들을 불러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마약운전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은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주차 시비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일명 '람보르기니 사건' 모두 운전자들이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달부터 두달간 '약물 운전'에 대해 특별 단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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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그랜저? 역주행 운전자 비틀…강남서 또 ‘수상한 사고’
    • 입력 2023-09-19 19:16:30
    • 수정2023-09-19 1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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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남에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람보르기니 사건' 등이 일어나 마약 운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또다시 강남에서 약물 운전이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한 차량이 강남의 한 대로를 역주행하더니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춘건데, 비틀거리던 모습과 달리 음주 측정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왕복 6차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대로를 역주행하더니, 대각선 방향으로 비껴가 전봇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깜짝 놀란 시민이 다가서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차에서 빠져나옵니다.

부서진 부품을 줍고 시민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남성.

그런데 비틀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밤 11시 반쯤.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벌어진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부딪힌 전봇대는 안전 문제로 철거된 상탭니다.

음주 측정을 해봤지만,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졸음 운전이었다 주장했지만, 경찰은 마약류와 같은 약물 투약 여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음성변조 : "차가 와서 부딪혀서, 운전석 쪽으로 부딪혀서 내리질 못했다. 근데 사고 난 사람들이 경황없어하더라."]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서 마약류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이들을 불러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마약운전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은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주차 시비 상대를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일명 '람보르기니 사건' 모두 운전자들이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달부터 두달간 '약물 운전'에 대해 특별 단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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