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잇단 고위급 회동…“푸틴, 다음 달 중국 방문”

입력 2023.09.20 (07:07) 수정 2023.09.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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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종료와 맞물려 미국, 중국, 러시아 고위급의 회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잇단 만남에서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고 러시아는 중국과 밀착하고 싶은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난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국가 부주석.

북한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해협 분쟁 등을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이 열린 소통을 유지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최근의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이익에 맞춰가며 중국과 이견을 논의하겠다, 한정 중국 부주석은 미·중 관계 발전에 미국이 더 구체적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며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12시간 릴레이 회담을 가진 뒤 이틀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후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가면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며칠 새 미, 중, 러 고위급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할까 경계하며 둘을 떼어 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5일 :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하나의 범주에 넣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중-러 협력은 제 3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거라며, 미국의 견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맞받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서 러시아 이익이 고려돼야 한다는 데 중국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관망 중인 중국을 러시아 편으로 더 묶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안보분야 고위 인사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답방을 요청했는데,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약 7개월 만의 회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사명환/그래픽:안재우 이경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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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잇단 고위급 회동…“푸틴, 다음 달 중국 방문”
    • 입력 2023-09-20 07:07:23
    • 수정2023-09-20 0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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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종료와 맞물려 미국, 중국, 러시아 고위급의 회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잇단 만남에서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고 러시아는 중국과 밀착하고 싶은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난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국가 부주석.

북한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해협 분쟁 등을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이 열린 소통을 유지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최근의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이익에 맞춰가며 중국과 이견을 논의하겠다, 한정 중국 부주석은 미·중 관계 발전에 미국이 더 구체적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며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12시간 릴레이 회담을 가진 뒤 이틀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후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가면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며칠 새 미, 중, 러 고위급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할까 경계하며 둘을 떼어 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5일 :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하나의 범주에 넣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중-러 협력은 제 3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거라며, 미국의 견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맞받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서 러시아 이익이 고려돼야 한다는 데 중국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관망 중인 중국을 러시아 편으로 더 묶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안보분야 고위 인사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답방을 요청했는데,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약 7개월 만의 회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사명환/그래픽:안재우 이경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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