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굴종적 한산함이 평화?”…유엔 연설서 북러 경고 예정

입력 2023.09.20 (21:18) 수정 2023.09.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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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19일) 지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한 걸 놓고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남북 관계는 가짜 평화였다면서, '힘에 의한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섭니다.

뉴욕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함은 평화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 대북 강경책이 긴장을 높인다면서, 지난 정부에선 '평화로웠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반박입니다.

[문재인/전 대통령/어제 :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됐다면서, 당시의 평화를 '굴종적 한산함'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정부가 '평화' 성과로 꼽는 '9.19 군사합의' 또한, 비정상적으로 우리 군의 행동을 위축한 거라고 했습니다.

합의의 여러 문제점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효력 정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이 같은 대북 압박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러 군사 협력 움직임에 경고 목소리를 낼 전망입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러시아·북한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제재는 어려운 만큼, 국제사회에 공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제재 강화 등의 행동은 동맹·우방국과 협의한단 전략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무대에선 중국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을 거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려는 뜻으로 읽힙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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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굴종적 한산함이 평화?”…유엔 연설서 북러 경고 예정
    • 입력 2023-09-20 21:18:14
    • 수정2023-09-20 2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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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19일) 지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한 걸 놓고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남북 관계는 가짜 평화였다면서, '힘에 의한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섭니다.

뉴욕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함은 평화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 대북 강경책이 긴장을 높인다면서, 지난 정부에선 '평화로웠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반박입니다.

[문재인/전 대통령/어제 :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됐다면서, 당시의 평화를 '굴종적 한산함'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정부가 '평화' 성과로 꼽는 '9.19 군사합의' 또한, 비정상적으로 우리 군의 행동을 위축한 거라고 했습니다.

합의의 여러 문제점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효력 정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이 같은 대북 압박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러 군사 협력 움직임에 경고 목소리를 낼 전망입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러시아·북한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제재는 어려운 만큼, 국제사회에 공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제재 강화 등의 행동은 동맹·우방국과 협의한단 전략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무대에선 중국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을 거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려는 뜻으로 읽힙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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