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입 금지’ 갈등 폴란드 “우크라 무기 지원 안할 것”
입력 2023.09.21 (09:54)
수정 2023.09.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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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데 앞장서 온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지 시각 20일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대상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앞서 이날 농산물 분쟁과 관련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에서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고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습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EU의 결정에도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자체 금수 조처를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지 시각 20일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대상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앞서 이날 농산물 분쟁과 관련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에서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고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습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EU의 결정에도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자체 금수 조처를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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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21 09:54:27
- 수정2023-09-22 0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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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데 앞장서 온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지 시각 20일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대상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앞서 이날 농산물 분쟁과 관련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에서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고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습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EU의 결정에도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자체 금수 조처를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지 시각 20일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대상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앞서 이날 농산물 분쟁과 관련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에서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고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습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EU의 결정에도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자체 금수 조처를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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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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