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37.3만 명 ‘역대 최대‘…코로나19 사망 급증 영향 커

입력 2023.09.21 (12:01) 수정 2023.09.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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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영향과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5,259명,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022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천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같은 기간 108.7명(17.6%↑) 증가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에서 53.8%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대 사망 원인은 ▲ 1위 암(83,378명) ▲ 2위 심장 질환(33,715명) ▲ 3위 코로나 19(31,280명)였습니다.

3대 원인으로 숨지는 사람이 전체 사망의 39.8%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었던 암과 심장 질환과 달리 코로나 19의 경우 사망률이 전년 대비 522.8%(2021년 9.8명 → 2022년 61.0명) 증가하면서 사망 원인 순위가 9단계나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는 10대 사인에 처음으로 포함된 것은 물론, 폐렴을 제치고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은 60대 이상 구성비가 95.4%로 고령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3월과 4월 사망자가 57.0%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2022년도 사망원인통계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최대였다는 점"이라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 19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3월과 4월에 사망자 수가 급증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 19와 관련성 있는 호흡기 계통의 폐렴 등으로 인한 사망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올해 코로나 19 사망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많이 감소돼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암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22.4%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암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높았고,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10대 사망 원인은 ▲ 4위 폐렴 ▲ 5위 뇌혈관 질환 ▲ 6위 자살 ▲ 7위 알츠하이머병 ▲ 8위 당뇨병 ▲ 9위 고혈압성 질환 ▲ 10위 간 질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2,906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6명(3.3%↓)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시 OECD 평균은 10.6명인데 비해, 한국은 22.6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 원인 순위 2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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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사망자 37.3만 명 ‘역대 최대‘…코로나19 사망 급증 영향 커
    • 입력 2023-09-21 12:01:42
    • 수정2023-09-21 12:07:33
    경제
코로나 19 영향과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5,259명,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022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천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같은 기간 108.7명(17.6%↑) 증가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에서 53.8%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대 사망 원인은 ▲ 1위 암(83,378명) ▲ 2위 심장 질환(33,715명) ▲ 3위 코로나 19(31,280명)였습니다.

3대 원인으로 숨지는 사람이 전체 사망의 39.8%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었던 암과 심장 질환과 달리 코로나 19의 경우 사망률이 전년 대비 522.8%(2021년 9.8명 → 2022년 61.0명) 증가하면서 사망 원인 순위가 9단계나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는 10대 사인에 처음으로 포함된 것은 물론, 폐렴을 제치고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은 60대 이상 구성비가 95.4%로 고령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3월과 4월 사망자가 57.0%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2022년도 사망원인통계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최대였다는 점"이라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 19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3월과 4월에 사망자 수가 급증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 19와 관련성 있는 호흡기 계통의 폐렴 등으로 인한 사망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올해 코로나 19 사망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많이 감소돼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암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22.4%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암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높았고,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10대 사망 원인은 ▲ 4위 폐렴 ▲ 5위 뇌혈관 질환 ▲ 6위 자살 ▲ 7위 알츠하이머병 ▲ 8위 당뇨병 ▲ 9위 고혈압성 질환 ▲ 10위 간 질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2,906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6명(3.3%↓)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시 OECD 평균은 10.6명인데 비해, 한국은 22.6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 원인 순위 2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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