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사령부 타격”…크림반도 곳곳 포화

입력 2023.09.21 (16:31) 수정 2023.09.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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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연일 크림반도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곳으로, '푸틴의 자존심,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일주일 전인 13일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조선소를 공습한 데 이어, 이번엔 지휘 사령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현지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크림반도 상공을 날아가는 미사일과, 흑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세바스토폴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현지 텔레그램  영상 캡처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현지 텔레그램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일간지 키이우 포스트에 "크림반도를 일시 장악한 침략군의 군사 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개시됐다"며 "계획된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이날 타격 목표가 러시아 흑해함대 지휘 사령부였으며, 공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공습에는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군사 연구단체인 라이바(RYBAR)는 "우크라이나의 수호이-24 폭격기가 흑해상에서 스톰섀도 8발을 발사했다"라며, "5발은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고 3발이 목표물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당시 사령부 건물에 흑해함대 사령관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 최대 사거리는 560km인데 해외 수출시에는 미사일기술통체제(MTCR)에 따라 사거리를 조정한다.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 최대 사거리는 560km인데 해외 수출시에는 미사일기술통체제(MTCR)에 따라 사거리를 조정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한 데 이어 이달 13일에는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조선소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이 공격에 '스톰섀도'가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조선소 도크에서 수리 중이던 대형 상륙함 '민스크'가 불에 탔고,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는 구멍이 '뻥' 뚫리는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러시아 군의 활동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CIT(Conflict Intelligence Team)가 공개한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모습러시아 군의 활동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CIT(Conflict Intelligence Team)가 공개한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모습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흑해함대 사령부 타격 다음날인 오늘(21일) 새벽, 크림반도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흑해와 크림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무인기 19대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브파토리아와 사키 등 다른 지역에선 드론의 비행음과 충돌 굉음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푸틴의 자존심' 크림반도에서 포화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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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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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연일 크림반도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곳으로, '푸틴의 자존심,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일주일 전인 13일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조선소를 공습한 데 이어, 이번엔 지휘 사령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현지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크림반도 상공을 날아가는 미사일과, 흑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세바스토폴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현지 텔레그램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일간지 키이우 포스트에 "크림반도를 일시 장악한 침략군의 군사 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개시됐다"며 "계획된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이날 타격 목표가 러시아 흑해함대 지휘 사령부였으며, 공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공습에는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군사 연구단체인 라이바(RYBAR)는 "우크라이나의 수호이-24 폭격기가 흑해상에서 스톰섀도 8발을 발사했다"라며, "5발은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고 3발이 목표물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당시 사령부 건물에 흑해함대 사령관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 최대 사거리는 560km인데 해외 수출시에는 미사일기술통체제(MTCR)에 따라 사거리를 조정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한 데 이어 이달 13일에는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조선소를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이 공격에 '스톰섀도'가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조선소 도크에서 수리 중이던 대형 상륙함 '민스크'가 불에 탔고,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는 구멍이 '뻥' 뚫리는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러시아 군의 활동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CIT(Conflict Intelligence Team)가 공개한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모습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흑해함대 사령부 타격 다음날인 오늘(21일) 새벽, 크림반도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흑해와 크림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무인기 19대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브파토리아와 사키 등 다른 지역에선 드론의 비행음과 충돌 굉음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푸틴의 자존심' 크림반도에서 포화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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