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유엔총회서 러 직격…“러-북 군사거래 좌시 않겠다”

입력 2023.09.21 (23:29) 수정 2023.09.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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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는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거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북한에게 무기를 지원받는 건, '자기모순'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깊은 유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 뉴욕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연속 유엔 총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세계 평화에 도전하는 북한에게,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를 받고 '대량살상무기 기술'을 넘긴다면,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를 북한 앞에 언급하면서, 핵이나 탄도미사일 같은 기술을 넘기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 밝힌 거로 해석됩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제재 대상에게서 무기를 지원받는 건 '자기모순'이라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바로 주한 대사관 성명을 통해 "미국 주도 선전전에 윤 대통령이 가세했다. 깊은 유감"이라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해 행동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중국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중국과 신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발, 기후, 디지털 분야 국가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여 확대를 약속하고, 국제 디지털 규범 마련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설에선 특정 국가 언급을 자제했던 윤 대통령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한국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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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23:29:38
    • 수정2023-09-21 23: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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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는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거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북한에게 무기를 지원받는 건, '자기모순'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깊은 유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 뉴욕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연속 유엔 총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세계 평화에 도전하는 북한에게,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를 받고 '대량살상무기 기술'을 넘긴다면,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를 북한 앞에 언급하면서, 핵이나 탄도미사일 같은 기술을 넘기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 밝힌 거로 해석됩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제재 대상에게서 무기를 지원받는 건 '자기모순'이라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바로 주한 대사관 성명을 통해 "미국 주도 선전전에 윤 대통령이 가세했다. 깊은 유감"이라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해 행동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중국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중국과 신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발, 기후, 디지털 분야 국가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여 확대를 약속하고, 국제 디지털 규범 마련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설에선 특정 국가 언급을 자제했던 윤 대통령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한국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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