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30분간 혐의 설명에 민주당 고성·반발

입력 2023.09.22 (07:07) 수정 2023.09.22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혐의를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이유 설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발언대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을 약 16분간 조목조목 읽어 내렸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서 조폭 출신의 사업가와 결탁하여,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거액의 외화를..."]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사실 공표다" "증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양이원영 : "여기가 재판부입니까?"]

[장경태 : "국회가 한동훈 장관 거예요?"]

여당 의원들이 맞대응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가득 찼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왜이리 시끄러워! 자기 당이 아니면서 왜그래!"]

잠시 설명을 중단했던 한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한테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걸 방해하시는 이유를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고요."]

한 장관에게 네 차례나 짧게 요약해달라 당부했던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의석에서 소리 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9분의 중단 시간을 포함해 한 장관이 연단에 섰던 시간은 약 30분.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반발 뒤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이후 3시간 만에 법원에 도착했고, 법원은 조만간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동훈, 30분간 혐의 설명에 민주당 고성·반발
    • 입력 2023-09-22 07:07:49
    • 수정2023-09-22 07:15:45
    뉴스광장
[앵커]

어제(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혐의를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이유 설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발언대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을 약 16분간 조목조목 읽어 내렸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서 조폭 출신의 사업가와 결탁하여,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거액의 외화를..."]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사실 공표다" "증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양이원영 : "여기가 재판부입니까?"]

[장경태 : "국회가 한동훈 장관 거예요?"]

여당 의원들이 맞대응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가득 찼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왜이리 시끄러워! 자기 당이 아니면서 왜그래!"]

잠시 설명을 중단했던 한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한테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걸 방해하시는 이유를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고요."]

한 장관에게 네 차례나 짧게 요약해달라 당부했던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의석에서 소리 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9분의 중단 시간을 포함해 한 장관이 연단에 섰던 시간은 약 30분.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반발 뒤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이후 3시간 만에 법원에 도착했고, 법원은 조만간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