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수장급 고분 첫 발견

입력 2005.09.22 (22:4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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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제시대의 수장급 고분 두 기가 공주나 부여가 아닌 서울 근교 하남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한성 백제사를 밝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학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 금암산 기슭 도로 공사 현장에서 고분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무덤을 네모 반듯하게 파낸 뒤, 돌을 쌓아 석실을 만들고, 한쪽에 입구를 만든 전형적인 횡혈식 석실 고분입니다.

석실의 길이는 4미터, 폭이 2미터, 높이 1.4미터의 규모로 볼 때, 봉분 높이가 수 미터에 이르는 대형 고분으로 추정됩니다.

부장품은 대부분 도굴됐지만, 출토된 항아리 등을 보면, 천 6,7백 년 전 한성 백제 시대의 수장급 인물의 무덤이 확실하다고 발굴단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보경(세종대박물관 연구원) : "토기 허리부터 밑부분까지 격자모양의 무늬가 새겨져있고 밑이 둥근 것이 한성 백제시대의 토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로,한성 백제의 왕도의 위치가 풍납토성인지 몽촌토성인지 아니면 하남시 일대인지 하는 논란도 이어질 것을 보입니다.

백제 고분이 발견된 곳은 하남시 금암산 기슭이기 때문에 한성 백제의 왕도 위례성이 하남시 일대였다는 학설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고 발굴단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 "이번 발굴은 한성 백제시대의 하남 위례성 위치를 연구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백 제 고분을 통해 한성 백제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 지 역사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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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수장급 고분 첫 발견
    • 입력 2005-09-22 21:29: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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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제시대의 수장급 고분 두 기가 공주나 부여가 아닌 서울 근교 하남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한성 백제사를 밝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학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 금암산 기슭 도로 공사 현장에서 고분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무덤을 네모 반듯하게 파낸 뒤, 돌을 쌓아 석실을 만들고, 한쪽에 입구를 만든 전형적인 횡혈식 석실 고분입니다. 석실의 길이는 4미터, 폭이 2미터, 높이 1.4미터의 규모로 볼 때, 봉분 높이가 수 미터에 이르는 대형 고분으로 추정됩니다. 부장품은 대부분 도굴됐지만, 출토된 항아리 등을 보면, 천 6,7백 년 전 한성 백제 시대의 수장급 인물의 무덤이 확실하다고 발굴단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보경(세종대박물관 연구원) : "토기 허리부터 밑부분까지 격자모양의 무늬가 새겨져있고 밑이 둥근 것이 한성 백제시대의 토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로,한성 백제의 왕도의 위치가 풍납토성인지 몽촌토성인지 아니면 하남시 일대인지 하는 논란도 이어질 것을 보입니다. 백제 고분이 발견된 곳은 하남시 금암산 기슭이기 때문에 한성 백제의 왕도 위례성이 하남시 일대였다는 학설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고 발굴단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 "이번 발굴은 한성 백제시대의 하남 위례성 위치를 연구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백 제 고분을 통해 한성 백제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 지 역사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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