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원산지 표시 위반 기승

입력 2023.09.22 (23:43) 수정 2023.09.23 (0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때 쓸 농축산물 살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유난히 농수산물이 가격이 올라 위반 행위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600g을 삽니다.

["국내산 대패 있나요? (있어요.) 한 근 주시고요."]

고기를 잘라 진단 장비에 넣으니, 빨간색 한 줄이 나옵니다.

돼지열병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내산 돼지는 항체가 있어 두 줄이 떠야 합니다.

결국, 수입산이란 얘기입니다.

수입산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주는 실수였다고 주장합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전표가 안 붙어 있길래 국내산인가 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여기 국내산 있어요.' 이러고서 내가 드린 거거든…."]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려는 손님이 몰린 전통시장.

매대에 갖가지 농산물이 올라왔지만, 원산지 표시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수입만 저거는 박스에 있어서 놔뒀고, 나머지는 다 국내산이라…."]

같은 상인이 파는 농산물도 원산지 표시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은 양을 두고 팔아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입니다.

전국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는 한 해 평균 3,000건 넘게 발생합니다.

올해는 8월까지 2,400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위반 행위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충화/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유통관리과 주무관 : "원산지를 속임으로써 피해를 받는 소비자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분들은 원산지 표시를 상세하게 정확하게 확인하셔서…."]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 미표시는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원산지 표시 위반 기승
    • 입력 2023-09-22 23:43:42
    • 수정2023-09-23 00:04:02
    뉴스9(강릉)
[앵커]

추석 때 쓸 농축산물 살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유난히 농수산물이 가격이 올라 위반 행위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600g을 삽니다.

["국내산 대패 있나요? (있어요.) 한 근 주시고요."]

고기를 잘라 진단 장비에 넣으니, 빨간색 한 줄이 나옵니다.

돼지열병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내산 돼지는 항체가 있어 두 줄이 떠야 합니다.

결국, 수입산이란 얘기입니다.

수입산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주는 실수였다고 주장합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전표가 안 붙어 있길래 국내산인가 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여기 국내산 있어요.' 이러고서 내가 드린 거거든…."]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려는 손님이 몰린 전통시장.

매대에 갖가지 농산물이 올라왔지만, 원산지 표시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수입만 저거는 박스에 있어서 놔뒀고, 나머지는 다 국내산이라…."]

같은 상인이 파는 농산물도 원산지 표시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은 양을 두고 팔아도,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입니다.

전국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는 한 해 평균 3,000건 넘게 발생합니다.

올해는 8월까지 2,400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위반 행위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충화/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유통관리과 주무관 : "원산지를 속임으로써 피해를 받는 소비자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분들은 원산지 표시를 상세하게 정확하게 확인하셔서…."]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 미표시는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