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4분기 경기전망도 부정적…“고유가·중국 경기 침체”

입력 2023.09.24 (13:24) 수정 2023.09.24 (13: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 제조기업들의 올해 4분기 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8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 전망치는 84로 전 분기 전망치(91)보다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하락 폭은 더 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문별 BSI는 내수(90→84), 수출(94→83)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습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대한상의는 "중국경제와 IT 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급등한 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이 수출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108)과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장비(104) 업종에서 긍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99), 화장품(97), 자동차(92)의 경우 근소한 차로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지만, 전체 산업 평균(84)보다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78), 철강(76), 정유·석유화학(73) 업종의 전망치는 70대로 떨어졌습니다.

엔데믹 효과를 보던 식음료(91)도 4분기 전망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올해 경영실적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습니다.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자, 응답 기업의 59.2%가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38.1%,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내수 판매 부진'을 꼽은 기업이 71.9%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해외시장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37.9%),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 상승'(26.0%),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22.5%), '원부자재 수급 차질'(18.5%) 등 순이었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주도의 경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조업 4분기 경기전망도 부정적…“고유가·중국 경기 침체”
    • 입력 2023-09-24 13:24:57
    • 수정2023-09-24 13:25:35
    경제
전국 제조기업들의 올해 4분기 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8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 전망치는 84로 전 분기 전망치(91)보다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하락 폭은 더 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문별 BSI는 내수(90→84), 수출(94→83)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습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대한상의는 "중국경제와 IT 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급등한 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상이 수출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108)과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장비(104) 업종에서 긍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99), 화장품(97), 자동차(92)의 경우 근소한 차로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지만, 전체 산업 평균(84)보다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78), 철강(76), 정유·석유화학(73) 업종의 전망치는 70대로 떨어졌습니다.

엔데믹 효과를 보던 식음료(91)도 4분기 전망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올해 경영실적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습니다.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자, 응답 기업의 59.2%가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38.1%,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내수 판매 부진'을 꼽은 기업이 71.9%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해외시장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37.9%),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 상승'(26.0%),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22.5%), '원부자재 수급 차질'(18.5%) 등 순이었습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주도의 경기 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