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 사망’ 아내 사기혐의 피소 확인…경찰, 돈거래 내역 집중 추적

입력 2023.09.24 (16:10) 수정 2023.09.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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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김포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가족 중 한 명이 3개월 전 금전 문제로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고소인 3명이 “2억 7천여만 원의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숨진 일가족 중 40대 A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고소인 3명은 A 씨와 가족 관계는 아닌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인 A씨가 숨지면서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일가족 사망사건의 배경에 채권·채무 관계로 인한 가족간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A 씨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A 씨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거래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유서엔 ‘금전 문제로 가족 간 갈등’ 전해져

앞서 A 씨는 어제(2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송파동 빌라에서 40대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나왔는데,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빌라는 A 씨 친가 소유로, 남편의 가족은 최근 살던 집 보증금을 빼 A 씨에게 건네고 빌라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가 22일 오후에서 밤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통신기록 조회 결과 A 씨는 23일 아침까지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나와, 경찰은 A씨가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 씨의 초등학생 딸은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2일 딸과 함께 투숙했다가 23일 아침 A 씨 혼자 호텔을 나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친정집이 있는 잠실동 아파트로 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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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4 16:10:50
    • 수정2023-09-24 16:13:05
    사회
서울과 김포에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가족 중 한 명이 3개월 전 금전 문제로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고소인 3명이 “2억 7천여만 원의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숨진 일가족 중 40대 A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고소인 3명은 A 씨와 가족 관계는 아닌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인 A씨가 숨지면서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일가족 사망사건의 배경에 채권·채무 관계로 인한 가족간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A 씨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A 씨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거래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유서엔 ‘금전 문제로 가족 간 갈등’ 전해져

앞서 A 씨는 어제(2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송파동 빌라에서 40대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나왔는데,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빌라는 A 씨 친가 소유로, 남편의 가족은 최근 살던 집 보증금을 빼 A 씨에게 건네고 빌라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가 22일 오후에서 밤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통신기록 조회 결과 A 씨는 23일 아침까지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나와, 경찰은 A씨가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 씨의 초등학생 딸은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2일 딸과 함께 투숙했다가 23일 아침 A 씨 혼자 호텔을 나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친정집이 있는 잠실동 아파트로 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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