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시진핑 방한 연내엔 안 될 것…중국과 대등하게 교섭”

입력 2023.09.24 (18:28) 수정 2023.09.24 (1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중국과 여유를 갖고 대등하게 교섭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24일) MBN 방송에 출연해 “2019년 이후 4년 동안 개최되지 않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연내에 복원시키는 것이 먼저이고, 그게 잘 되고 나면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보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이후 10년간 한국을 찾지 않았기 때문에,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중관계에 유의미한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중 정상회담 자체는 올해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한 번 더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실장은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 올지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면서 “저희로서는 회담에 열려 있을 것이고 중국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서로 일정이 맞는지 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조급하면 외교에서 진다”면서 “특히 중국은 시간을 자기 편으로 삼는 외교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유와 인내심을 갖고 중국과 외교를 하면 감이 익어 떨어지듯 성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리창 (중국) 총리가 우리 대통령을 찾아와 만나거나, 한덕수 총리와 시진핑 주석 회담은 저희가 아주 대등하고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교섭해서 된 것”이라며 “열심히 부탁하지 않았고, 부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처음 회담했지만, 이후 시 주석이 주요 다자회의에 불참하며 추가 대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조 실장은 중국이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어낼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은 김정은이 2011년 최고 권력에 오른 다음부터 단 한 번도 비핵화 대화에 응한 적이 없다”며 “그런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려면 북한에 대한 압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러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더 중요하게는 대한민국 안보에 직접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독자 제재 발표에 이어 주요 7개국(G7), 일본 등의 추가 대북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핵 기술은 다른 나라에 공유하지 않고, 대륙간 탄도탄의 재진입 기술을 북한에 제공한다면 미국과 정면 대결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기술은 정찰 위성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을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태용 안보실장 “시진핑 방한 연내엔 안 될 것…중국과 대등하게 교섭”
    • 입력 2023-09-24 18:28:45
    • 수정2023-09-24 18:46:31
    정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중국과 여유를 갖고 대등하게 교섭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24일) MBN 방송에 출연해 “2019년 이후 4년 동안 개최되지 않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연내에 복원시키는 것이 먼저이고, 그게 잘 되고 나면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보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이후 10년간 한국을 찾지 않았기 때문에,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중관계에 유의미한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중 정상회담 자체는 올해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한 번 더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실장은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 올지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면서 “저희로서는 회담에 열려 있을 것이고 중국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서로 일정이 맞는지 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조급하면 외교에서 진다”면서 “특히 중국은 시간을 자기 편으로 삼는 외교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여유와 인내심을 갖고 중국과 외교를 하면 감이 익어 떨어지듯 성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리창 (중국) 총리가 우리 대통령을 찾아와 만나거나, 한덕수 총리와 시진핑 주석 회담은 저희가 아주 대등하고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교섭해서 된 것”이라며 “열심히 부탁하지 않았고, 부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처음 회담했지만, 이후 시 주석이 주요 다자회의에 불참하며 추가 대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조 실장은 중국이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어낼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은 김정은이 2011년 최고 권력에 오른 다음부터 단 한 번도 비핵화 대화에 응한 적이 없다”며 “그런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려면 북한에 대한 압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러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더 중요하게는 대한민국 안보에 직접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독자 제재 발표에 이어 주요 7개국(G7), 일본 등의 추가 대북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핵 기술은 다른 나라에 공유하지 않고, 대륙간 탄도탄의 재진입 기술을 북한에 제공한다면 미국과 정면 대결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기술은 정찰 위성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을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