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호화판 도피 행각 이탈리아 ‘마지막 대부’ 대장암으로 숨져

입력 2023.09.25 (18:26) 수정 2023.09.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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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도피 행각 끝에 지난 1월 붙잡힌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61)가 대장암으로 사망했다고 25일(현지 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 체포된 데나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보안 수준이 높은 라퀼라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암 치료를 받다 상태가 나빠져 지난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2일 사망했습니다.

데나로는 영화 ‘대부’에 묘사된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실제 두목으로 1993년 6월 도피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마지막 대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한 검사·판사 살해를 비롯해 1993년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라노·로마·피렌체 폭탄 테러, 같은 해에 일어난 경찰 협조 조직원의 12세 아들 납치 살해 등 살인사건 수십 건의 배후로 지목돼 지명 수배됐습니다.

최소 50명을 살해한 것을 알려진 데나로는 지난 1월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에서 붙잡혀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그는 도피생활 중에도 유명 사치품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걸치고 은신처에는 세련된 가구를 갖춰놓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습니다.

체포될 당시에도 양가죽 코트와 3만 5천 유로(한화 약 5천만 원) 상당의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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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5 18:26:56
    • 수정2023-09-25 18:30:49
    국제
30년간의 도피 행각 끝에 지난 1월 붙잡힌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61)가 대장암으로 사망했다고 25일(현지 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 체포된 데나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보안 수준이 높은 라퀼라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암 치료를 받다 상태가 나빠져 지난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2일 사망했습니다.

데나로는 영화 ‘대부’에 묘사된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실제 두목으로 1993년 6월 도피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마지막 대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한 검사·판사 살해를 비롯해 1993년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라노·로마·피렌체 폭탄 테러, 같은 해에 일어난 경찰 협조 조직원의 12세 아들 납치 살해 등 살인사건 수십 건의 배후로 지목돼 지명 수배됐습니다.

최소 50명을 살해한 것을 알려진 데나로는 지난 1월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에서 붙잡혀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그는 도피생활 중에도 유명 사치품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걸치고 은신처에는 세련된 가구를 갖춰놓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습니다.

체포될 당시에도 양가죽 코트와 3만 5천 유로(한화 약 5천만 원) 상당의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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