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고위원 송갑석 사퇴, 민주당 내홍 격화

입력 2023.09.25 (19:03) 수정 2023.09.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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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정가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친명계의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반발했고, 친명계는 가결의 책임을 묻겠다며 격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남과 비명계를 대표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던 송갑석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겠다며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밝히고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반발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결을) 증명하지 않는 자, 증명하지 못한 자, 증명이 불충분한 자의 정치 생명을 끊는다고 합니다.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합니다."]

친명계와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민주당 전국혁신회의는 가결표를 던진 의원의 원내대표 투표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며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했고, 광주에서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의원의 시당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이정락/더민주광주혁신회의 위원장 :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된다. 그리고 시당 위원장으로서 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처절한 반성과 비판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자 당내에서는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성향의 호남 지역구 A의원은 표결 당시에도 정치 생명을 끊을 것이라는 친명계 인사의 말이 역효과가 난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서로 자극할 것이 아니라 대응책을 찾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갈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더불어민주당.

내일 이재명 대표의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당의 혼돈 사태가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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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최고위원 송갑석 사퇴, 민주당 내홍 격화
    • 입력 2023-09-25 19:03:35
    • 수정2023-09-25 20:38:29
    뉴스7(광주)
[앵커]

호남 정가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친명계의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반발했고, 친명계는 가결의 책임을 묻겠다며 격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남과 비명계를 대표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던 송갑석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겠다며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밝히고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반발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결을) 증명하지 않는 자, 증명하지 못한 자, 증명이 불충분한 자의 정치 생명을 끊는다고 합니다.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합니다."]

친명계와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민주당 전국혁신회의는 가결표를 던진 의원의 원내대표 투표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며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했고, 광주에서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의원의 시당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이정락/더민주광주혁신회의 위원장 :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된다. 그리고 시당 위원장으로서 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처절한 반성과 비판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자 당내에서는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성향의 호남 지역구 A의원은 표결 당시에도 정치 생명을 끊을 것이라는 친명계 인사의 말이 역효과가 난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서로 자극할 것이 아니라 대응책을 찾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갈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더불어민주당.

내일 이재명 대표의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당의 혼돈 사태가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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