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북한, 어제부터 외국인 입국 허용”…국경 개방한 듯

입력 2023.09.26 (06:48) 수정 2023.09.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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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지 3년 8개월 만에 북한이 사실상 국경을 전면 개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경을 개방할 거라는 조짐은 올해 봄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을 맞아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귀국을 앞두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중국 단둥 지역 상인 : "(북한 근로자들은) 여기 공장에서 일해요. 곧 국경이 열릴 거잖아요. 물건을 사러 나왔는데 얼마 있다가 국경이 열리면 그들은 귀국할 겁니다."]

강력한 방역 지침을 유지하던 양강도 혜산시 등 국경 지역의 북한 주민들도 지난 7월 마스크를 모두 벗었습니다.

이어 북한과 중국 간 하늘길이 열리고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국경을 넘기도 했습니다.

북한 측 관계자가 압록강 철교를 보수하는 모습이 지난달 중순 관측되면서, 대북 소식통은 구체적인 국경 개방 시기까지 KBS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지난 18일 KBS 보도 : "9월 25일에 세관을 연다고 해요, 곧 열려요. 월말쯤이죠, 9월 25일 월말쯤요."]

결국, 중국 관영 CCTV가 어제부터 북한이 규정에 따라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으며, 입국 후 2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 8개월 만의 국경 개방은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통해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는 합법적인 외화벌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7월 말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하겠다며 관광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지난 21일 북·중 인적 왕래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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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CCTV “북한, 어제부터 외국인 입국 허용”…국경 개방한 듯
    • 입력 2023-09-26 06:48:28
    • 수정2023-09-26 22:03:34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어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지 3년 8개월 만에 북한이 사실상 국경을 전면 개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경을 개방할 거라는 조짐은 올해 봄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을 맞아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귀국을 앞두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중국 단둥 지역 상인 : "(북한 근로자들은) 여기 공장에서 일해요. 곧 국경이 열릴 거잖아요. 물건을 사러 나왔는데 얼마 있다가 국경이 열리면 그들은 귀국할 겁니다."]

강력한 방역 지침을 유지하던 양강도 혜산시 등 국경 지역의 북한 주민들도 지난 7월 마스크를 모두 벗었습니다.

이어 북한과 중국 간 하늘길이 열리고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국경을 넘기도 했습니다.

북한 측 관계자가 압록강 철교를 보수하는 모습이 지난달 중순 관측되면서, 대북 소식통은 구체적인 국경 개방 시기까지 KBS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지난 18일 KBS 보도 : "9월 25일에 세관을 연다고 해요, 곧 열려요. 월말쯤이죠, 9월 25일 월말쯤요."]

결국, 중국 관영 CCTV가 어제부터 북한이 규정에 따라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으며, 입국 후 2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 8개월 만의 국경 개방은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통해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는 합법적인 외화벌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7월 말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하겠다며 관광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지난 21일 북·중 인적 왕래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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