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에 부유식 장벽 설치…필리핀, 철거로 맞대응

입력 2023.09.26 (06:50) 수정 2023.09.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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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이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자, 필리핀 정부가 어업권 침해라며 이를 즉각 철거하는 정면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조업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당국이 공개한 남중국해 바닷속 영상입니다.

잠수부가 바다 밑으로 연결된 밧줄을 끊어낸 뒤, 건져 올립니다.

현지 시각 2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 중국이 밧줄 3백 미터를 부표로 연결해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지난 22일 순찰 도중 부유식 장벽을 발견했습니다.

필리핀은 이 같은 장벽이 필리핀 어선의 어업과 생계 활동을 박탈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조셉/필리핀 어민 : "여러 종류의 바다 생물을 중국 측에서 잡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모든 바다에서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등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필리핀 측의 불법 침입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남중국해)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황옌다오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양국은 지난달엔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 부근에서 대량의 산호초가 폐사 직전에 이른데 대해 필리핀은 중국 측의 무분별한 조업 때문이라며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해 친미 성향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더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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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남중국해에 부유식 장벽 설치…필리핀, 철거로 맞대응
    • 입력 2023-09-26 06:50:58
    • 수정2023-09-26 06: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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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이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자, 필리핀 정부가 어업권 침해라며 이를 즉각 철거하는 정면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조업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당국이 공개한 남중국해 바닷속 영상입니다.

잠수부가 바다 밑으로 연결된 밧줄을 끊어낸 뒤, 건져 올립니다.

현지 시각 2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 중국이 밧줄 3백 미터를 부표로 연결해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지난 22일 순찰 도중 부유식 장벽을 발견했습니다.

필리핀은 이 같은 장벽이 필리핀 어선의 어업과 생계 활동을 박탈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조셉/필리핀 어민 : "여러 종류의 바다 생물을 중국 측에서 잡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모든 바다에서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등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필리핀 측의 불법 침입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남중국해)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황옌다오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양국은 지난달엔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 부근에서 대량의 산호초가 폐사 직전에 이른데 대해 필리핀은 중국 측의 무분별한 조업 때문이라며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해 친미 성향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더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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