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발생하면 GDP 0.15%p↓”…“신용등급에 부정적”

입력 2023.09.26 (07:18) 수정 2023.09.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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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정부의 새해 예산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의회조사국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성장률이 하락하고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의 7% 정도를 차지합니다.

연방정부의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미국 정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되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 공무원 수십만 명이 집에 머무는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역대 최장인 34일 동안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던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 사이를 보면 경제성장률이 2018년 4분기에 0.1%p 2019년 1분기에 0.3%p 줄었다는 게 미 의회 조사국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면 일주일에 0.15%p의 성장률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에버렛 켈리/미연방정부공무원연맹 : "60%의 미국 노동자들이 급여로 근근이 살아요. 일주일만 급여를 받지 못해도 절망적입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 실물경제 뿐 아니라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당장 다음주엔 신규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지표가 제때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물론 연방준비제도도 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게 됩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무디스만이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피치는 지난달 1일 S&P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두 번째 단계로 내렸습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정책 결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촬영:서대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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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셧다운 발생하면 GDP 0.15%p↓”…“신용등급에 부정적”
    • 입력 2023-09-26 07:18:49
    • 수정2023-09-26 07: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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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정부의 새해 예산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의회조사국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성장률이 하락하고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의 7% 정도를 차지합니다.

연방정부의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미국 정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되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 공무원 수십만 명이 집에 머무는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역대 최장인 34일 동안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던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 사이를 보면 경제성장률이 2018년 4분기에 0.1%p 2019년 1분기에 0.3%p 줄었다는 게 미 의회 조사국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면 일주일에 0.15%p의 성장률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에버렛 켈리/미연방정부공무원연맹 : "60%의 미국 노동자들이 급여로 근근이 살아요. 일주일만 급여를 받지 못해도 절망적입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 실물경제 뿐 아니라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당장 다음주엔 신규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지표가 제때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물론 연방준비제도도 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게 됩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무디스만이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피치는 지난달 1일 S&P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두 번째 단계로 내렸습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정책 결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촬영:서대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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