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가상현실 체험센터’ 도의회 예산 삭감에 “독자 추진”

입력 2023.09.26 (15:07) 수정 2023.09.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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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는 경기도의회가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사업에 대한 도 교육청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의회가 끝내 예산을 배정하지 않을 경우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체험센터 조성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용인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사업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돼 센터 건립 예산 3억원을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시는 성인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도 체험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 대상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도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예산 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도 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은 장애 학생 교육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도의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도 교육청이 제출한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에 장애인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해당 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잇따르자 이 시장이 나서서 도의회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이 시장은 “도내에 처음으로 성인 장애인과 장애 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체험센터가 생긴다고 해서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부 도의원의 정파적이고 편협한 시각 때문에 예산이 삭감됐다”며 “이는 장애인을 무시하는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부 도의원이 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용인시는 이 시설을 만드는 일을 뚝심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센터 설립과 운영에 대해선 (종전 계획대로) 도 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용인시가 추진해 온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옛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에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는 비장애인의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장소 등도 갖춰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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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가상현실 체험센터’ 도의회 예산 삭감에 “독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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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26 15:08:23
    사회
경기 용인시는 경기도의회가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사업에 대한 도 교육청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의회가 끝내 예산을 배정하지 않을 경우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체험센터 조성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용인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사업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돼 센터 건립 예산 3억원을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시는 성인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도 체험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 대상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도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예산 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도 교육청이 지원하는 예산은 장애 학생 교육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도의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도 교육청이 제출한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에 장애인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해당 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잇따르자 이 시장이 나서서 도의회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이 시장은 “도내에 처음으로 성인 장애인과 장애 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체험센터가 생긴다고 해서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부 도의원의 정파적이고 편협한 시각 때문에 예산이 삭감됐다”며 “이는 장애인을 무시하는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부 도의원이 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용인시는 이 시설을 만드는 일을 뚝심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센터 설립과 운영에 대해선 (종전 계획대로) 도 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용인시가 추진해 온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옛 차량등록사업소 건물에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는 비장애인의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장소 등도 갖춰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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