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사 “언제 핵전쟁 터질지 모르는 상황…자위력 가속화”

입력 2023.09.27 (05:15) 수정 2023.09.2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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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현지시간 26일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면서 자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적대 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 불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사는 또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 것은 미국과 한국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 대사는 "연초부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정권 종말·평양 점령과 같은 히스테리적 대결 망언을 떠들면서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 군사 연습을 연이어 실시했다"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아시아판 나토창설 계획을 실천에 옮겼고,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김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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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유엔대사 “언제 핵전쟁 터질지 모르는 상황…자위력 가속화”
    • 입력 2023-09-27 05:15:36
    • 수정2023-09-27 05:21:12
    국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현지시간 26일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면서 자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적대 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 불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사는 또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 것은 미국과 한국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 대사는 "연초부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정권 종말·평양 점령과 같은 히스테리적 대결 망언을 떠들면서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 군사 연습을 연이어 실시했다"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아시아판 나토창설 계획을 실천에 옮겼고,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김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유엔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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