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수협 땅 헐값에…20년 만에 드러나
입력 2023.09.27 (09:50)
수정 2023.09.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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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개인카드 사용액을 부하 직원에게 현금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서귀포시 모 수협 전 임원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20년 전, 수협 토지를 아내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모 수협이 운영하는 어업인복지회관입니다.
이곳 뒤편에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통학버스가 세워진 140여㎡의 네모난 땅.
수협이 어업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1980년대 사들인 땅 일부인데, 2005년 한 어린이집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협 내부 자료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땅의 취득가액은 1,560만 원, 하지만 어린이집에 반값도 안 되는 720만 원에 매각한 겁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해당 땅의 지목은 대지이지만, 당시 수협은 주변 도로의 공시지가로 가격을 산정했습니다.
그것도 8년 전인 1997년 공시지가를 적용했습니다.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고, 불용자산이라는 게 매각 사유였습니다.
이 땅은 당시 이사회의 승인 없이 어린이집에 매각됐습니다.
매각을 추진했던 당시 수협 임원, 땅을 매입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었습니다.
개인카드 현금화 논란으로 최근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수협의 전 임원 A 씨입니다.
수협 측은 20년 가까이 흘러서야 이 토지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뒤늦게 어린이집 측에 땅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땅이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의 자산으로 잡혀 있어 제주도의 허가가 있어야 반환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A 씨와 어린이집 원장인 A 씨의 아내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땅을 올해 안에 수협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KBS는 개인카드 사용액을 부하 직원에게 현금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서귀포시 모 수협 전 임원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20년 전, 수협 토지를 아내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모 수협이 운영하는 어업인복지회관입니다.
이곳 뒤편에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통학버스가 세워진 140여㎡의 네모난 땅.
수협이 어업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1980년대 사들인 땅 일부인데, 2005년 한 어린이집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협 내부 자료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땅의 취득가액은 1,560만 원, 하지만 어린이집에 반값도 안 되는 720만 원에 매각한 겁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해당 땅의 지목은 대지이지만, 당시 수협은 주변 도로의 공시지가로 가격을 산정했습니다.
그것도 8년 전인 1997년 공시지가를 적용했습니다.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고, 불용자산이라는 게 매각 사유였습니다.
이 땅은 당시 이사회의 승인 없이 어린이집에 매각됐습니다.
매각을 추진했던 당시 수협 임원, 땅을 매입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었습니다.
개인카드 현금화 논란으로 최근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수협의 전 임원 A 씨입니다.
수협 측은 20년 가까이 흘러서야 이 토지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뒤늦게 어린이집 측에 땅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땅이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의 자산으로 잡혀 있어 제주도의 허가가 있어야 반환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A 씨와 어린이집 원장인 A 씨의 아내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땅을 올해 안에 수협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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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에게 수협 땅 헐값에…20년 만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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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27 1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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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개인카드 사용액을 부하 직원에게 현금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서귀포시 모 수협 전 임원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20년 전, 수협 토지를 아내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모 수협이 운영하는 어업인복지회관입니다.
이곳 뒤편에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통학버스가 세워진 140여㎡의 네모난 땅.
수협이 어업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1980년대 사들인 땅 일부인데, 2005년 한 어린이집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협 내부 자료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땅의 취득가액은 1,560만 원, 하지만 어린이집에 반값도 안 되는 720만 원에 매각한 겁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해당 땅의 지목은 대지이지만, 당시 수협은 주변 도로의 공시지가로 가격을 산정했습니다.
그것도 8년 전인 1997년 공시지가를 적용했습니다.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고, 불용자산이라는 게 매각 사유였습니다.
이 땅은 당시 이사회의 승인 없이 어린이집에 매각됐습니다.
매각을 추진했던 당시 수협 임원, 땅을 매입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었습니다.
개인카드 현금화 논란으로 최근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수협의 전 임원 A 씨입니다.
수협 측은 20년 가까이 흘러서야 이 토지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뒤늦게 어린이집 측에 땅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땅이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의 자산으로 잡혀 있어 제주도의 허가가 있어야 반환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A 씨와 어린이집 원장인 A 씨의 아내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땅을 올해 안에 수협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KBS는 개인카드 사용액을 부하 직원에게 현금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서귀포시 모 수협 전 임원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20년 전, 수협 토지를 아내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모 수협이 운영하는 어업인복지회관입니다.
이곳 뒤편에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통학버스가 세워진 140여㎡의 네모난 땅.
수협이 어업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1980년대 사들인 땅 일부인데, 2005년 한 어린이집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협 내부 자료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땅의 취득가액은 1,560만 원, 하지만 어린이집에 반값도 안 되는 720만 원에 매각한 겁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해당 땅의 지목은 대지이지만, 당시 수협은 주변 도로의 공시지가로 가격을 산정했습니다.
그것도 8년 전인 1997년 공시지가를 적용했습니다.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고, 불용자산이라는 게 매각 사유였습니다.
이 땅은 당시 이사회의 승인 없이 어린이집에 매각됐습니다.
매각을 추진했던 당시 수협 임원, 땅을 매입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었습니다.
개인카드 현금화 논란으로 최근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수협의 전 임원 A 씨입니다.
수협 측은 20년 가까이 흘러서야 이 토지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뒤늦게 어린이집 측에 땅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땅이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의 자산으로 잡혀 있어 제주도의 허가가 있어야 반환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A 씨와 어린이집 원장인 A 씨의 아내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땅을 올해 안에 수협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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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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