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언제쯤?”…이재민들의 애타는 한가위
입력 2023.09.27 (09:54)
수정 2023.09.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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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 연휴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봄 강원도와 충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재민들인데요.
언제쯤 타버린 내 집과 사업장을 복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산불이 휩쓸고 간 강릉의 한 주택과 펜션.
건물 두 동이 잿더미가 되면서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찬기/강릉 경포동 산불 유가족 : "옆에 계셨던 분이 한순간에 안 계시니까 (어머니가)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시고..."]
비슷한 시기 대형 산불을 겪은 충남 홍성 27㎡ 크기의 이동식 주택에 이재민 부부가 넉 달째 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몇 개 들여놓았을 뿐인데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습니다.
[엄계용/홍성 산불 이재민 : "너무 좁아서 (친지들이) 자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올 추석은 쓸쓸하지만 그냥 각자 집에서 쇠자고 (했습니다)."]
화마에 집을 잃은 홍성 이재민은 31세대, 50여 명.
세대 당 지원금 수천만 원은 새집 건축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강릉 이재민 2백여 세대, 4백여 명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동식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 등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정표/강릉 경포동 산불 이재민 : "(집이) 전소된 사람들한테 대출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자도 좀 감면해줬으면 좋겠고..."]
서둘러 복구에 나섰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재민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지원금을 받아 불탄 축사를 다시 지었지만, 자부담금 수억 원을 못 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수일/홍성 산불 이재민 : "5개월 정도는 (돼지) 출하가 안 되잖아요.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자금 회전이 안 되니까 매월 쓰는 돈은 있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복구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박평안
눈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 연휴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봄 강원도와 충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재민들인데요.
언제쯤 타버린 내 집과 사업장을 복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산불이 휩쓸고 간 강릉의 한 주택과 펜션.
건물 두 동이 잿더미가 되면서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찬기/강릉 경포동 산불 유가족 : "옆에 계셨던 분이 한순간에 안 계시니까 (어머니가)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시고..."]
비슷한 시기 대형 산불을 겪은 충남 홍성 27㎡ 크기의 이동식 주택에 이재민 부부가 넉 달째 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몇 개 들여놓았을 뿐인데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습니다.
[엄계용/홍성 산불 이재민 : "너무 좁아서 (친지들이) 자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올 추석은 쓸쓸하지만 그냥 각자 집에서 쇠자고 (했습니다)."]
화마에 집을 잃은 홍성 이재민은 31세대, 50여 명.
세대 당 지원금 수천만 원은 새집 건축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강릉 이재민 2백여 세대, 4백여 명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동식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 등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정표/강릉 경포동 산불 이재민 : "(집이) 전소된 사람들한테 대출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자도 좀 감면해줬으면 좋겠고..."]
서둘러 복구에 나섰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재민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지원금을 받아 불탄 축사를 다시 지었지만, 자부담금 수억 원을 못 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수일/홍성 산불 이재민 : "5개월 정도는 (돼지) 출하가 안 되잖아요.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자금 회전이 안 되니까 매월 쓰는 돈은 있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복구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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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 연휴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봄 강원도와 충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재민들인데요.
언제쯤 타버린 내 집과 사업장을 복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산불이 휩쓸고 간 강릉의 한 주택과 펜션.
건물 두 동이 잿더미가 되면서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찬기/강릉 경포동 산불 유가족 : "옆에 계셨던 분이 한순간에 안 계시니까 (어머니가)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시고..."]
비슷한 시기 대형 산불을 겪은 충남 홍성 27㎡ 크기의 이동식 주택에 이재민 부부가 넉 달째 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몇 개 들여놓았을 뿐인데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습니다.
[엄계용/홍성 산불 이재민 : "너무 좁아서 (친지들이) 자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올 추석은 쓸쓸하지만 그냥 각자 집에서 쇠자고 (했습니다)."]
화마에 집을 잃은 홍성 이재민은 31세대, 50여 명.
세대 당 지원금 수천만 원은 새집 건축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강릉 이재민 2백여 세대, 4백여 명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동식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 등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정표/강릉 경포동 산불 이재민 : "(집이) 전소된 사람들한테 대출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자도 좀 감면해줬으면 좋겠고..."]
서둘러 복구에 나섰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재민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지원금을 받아 불탄 축사를 다시 지었지만, 자부담금 수억 원을 못 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수일/홍성 산불 이재민 : "5개월 정도는 (돼지) 출하가 안 되잖아요.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자금 회전이 안 되니까 매월 쓰는 돈은 있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복구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박평안
눈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 연휴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봄 강원도와 충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재민들인데요.
언제쯤 타버린 내 집과 사업장을 복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산불이 휩쓸고 간 강릉의 한 주택과 펜션.
건물 두 동이 잿더미가 되면서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찬기/강릉 경포동 산불 유가족 : "옆에 계셨던 분이 한순간에 안 계시니까 (어머니가)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시고..."]
비슷한 시기 대형 산불을 겪은 충남 홍성 27㎡ 크기의 이동식 주택에 이재민 부부가 넉 달째 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몇 개 들여놓았을 뿐인데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습니다.
[엄계용/홍성 산불 이재민 : "너무 좁아서 (친지들이) 자고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올 추석은 쓸쓸하지만 그냥 각자 집에서 쇠자고 (했습니다)."]
화마에 집을 잃은 홍성 이재민은 31세대, 50여 명.
세대 당 지원금 수천만 원은 새집 건축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강릉 이재민 2백여 세대, 4백여 명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동식 주택이나 임대 아파트 등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정표/강릉 경포동 산불 이재민 : "(집이) 전소된 사람들한테 대출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자도 좀 감면해줬으면 좋겠고..."]
서둘러 복구에 나섰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재민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지원금을 받아 불탄 축사를 다시 지었지만, 자부담금 수억 원을 못 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수일/홍성 산불 이재민 : "5개월 정도는 (돼지) 출하가 안 되잖아요.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자금 회전이 안 되니까 매월 쓰는 돈은 있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복구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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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구민혁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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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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