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7.7%…3명 타면 아무도 안 맨다

입력 2023.09.27 (12:01) 수정 2023.09.27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차량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평균 17% 수준에 그치고, 탑승자가 많을수록 착용률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오늘(27일)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띠 착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무인 카메라로 고속도로에서 차량 11만 739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80.4%(66,631대)로 비교적 높았지만, 여러 명이 탄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이보다 한참 떨어지는 17.7%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뒷좌석 탑승자가 있는 경우는 11,742대였는데, 1명이 탔을 때 착용률은 19.8%(1,750대), 2명일 경우 11.4%(327대)에 그쳤습니다.

뒷좌석 탑승자가 3명인 경우 착용률은 0%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소가 조사한 평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17.7%)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7일 발표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32.2%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단의 조사는 육안으로 실시하지만, 이번 조사는 AI 기반 카메라로 차량을 넉 달간 무작위 조사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는 사망 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 교통사고 안전띠 미착용률(1.9%)보다 7.4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96%)과 영국(92%), 미국(78%)과 일본(43%)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아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소는 뒷좌석 안전띠 경고음의 작동시간을 현행 30초에서 60초로 늘리는 등 안전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7.7%…3명 타면 아무도 안 맨다
    • 입력 2023-09-27 12:01:14
    • 수정2023-09-27 12:58:43
    경제
차량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평균 17% 수준에 그치고, 탑승자가 많을수록 착용률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오늘(27일)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띠 착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무인 카메라로 고속도로에서 차량 11만 739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80.4%(66,631대)로 비교적 높았지만, 여러 명이 탄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이보다 한참 떨어지는 17.7%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뒷좌석 탑승자가 있는 경우는 11,742대였는데, 1명이 탔을 때 착용률은 19.8%(1,750대), 2명일 경우 11.4%(327대)에 그쳤습니다.

뒷좌석 탑승자가 3명인 경우 착용률은 0%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소가 조사한 평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17.7%)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7일 발표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32.2%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단의 조사는 육안으로 실시하지만, 이번 조사는 AI 기반 카메라로 차량을 넉 달간 무작위 조사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는 사망 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 교통사고 안전띠 미착용률(1.9%)보다 7.4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96%)과 영국(92%), 미국(78%)과 일본(43%)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아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소는 뒷좌석 안전띠 경고음의 작동시간을 현행 30초에서 60초로 늘리는 등 안전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