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올 10월 전 살인사건 26년 만에 200건 훌쩍 넘어

입력 2023.09.27 (17:02) 수정 2023.09.27 (17: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올해 들어 10월 전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이 26년 만에 200건을 넘어서 주민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수가 총 209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10월 전 기준으로 1997년 이후 26년만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특히 올여름 살인 사건 발생이 급증해 지난 7월은 5일까지 10명이, 8월에는 6일까지 총 16명이 살해당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한 해의 200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26년 전인 지난 1997년 8월 12일이었습니다. 1997년에는 한 해에만 303건이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살인 사건 수는 감소세를 보였고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00건 이하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88건으로 최저치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총 221건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에는 203건을 기록했습니다.

살인 사건 건수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저소득 지역과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십년간 빈에 시달려온 워싱턴 DC 남동부의 8구역에서는 이번 달 중순까지 최소 7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체비 체이스와 클리블랜드 파크, 폭스홀 등 3구역에서는 같은 기간 살인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많은 형사 사법 전문가들은 워싱턴DC 등 미국 내 대도시에서 살인 사건이 급증한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꼽습니다.

팬데믹 기간 사법 절차가 지연되고 교도소 내 수감자 수가 줄어드는 등 치안 방어책이 파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워싱턴 올 10월 전 살인사건 26년 만에 200건 훌쩍 넘어
    • 입력 2023-09-27 17:02:22
    • 수정2023-09-27 17:02:52
    국제
미국 워싱턴 DC에서 올해 들어 10월 전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이 26년 만에 200건을 넘어서 주민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수가 총 209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10월 전 기준으로 1997년 이후 26년만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특히 올여름 살인 사건 발생이 급증해 지난 7월은 5일까지 10명이, 8월에는 6일까지 총 16명이 살해당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한 해의 200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26년 전인 지난 1997년 8월 12일이었습니다. 1997년에는 한 해에만 303건이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살인 사건 수는 감소세를 보였고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00건 이하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88건으로 최저치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총 221건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에는 203건을 기록했습니다.

살인 사건 건수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저소득 지역과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십년간 빈에 시달려온 워싱턴 DC 남동부의 8구역에서는 이번 달 중순까지 최소 7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체비 체이스와 클리블랜드 파크, 폭스홀 등 3구역에서는 같은 기간 살인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많은 형사 사법 전문가들은 워싱턴DC 등 미국 내 대도시에서 살인 사건이 급증한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꼽습니다.

팬데믹 기간 사법 절차가 지연되고 교도소 내 수감자 수가 줄어드는 등 치안 방어책이 파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