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대신 제주 여행…제주 공항 ‘북적북적’

입력 2023.09.27 (19:09) 수정 2023.09.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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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수홍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수홍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 방문객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번 추석 때는 가족 10명이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것 같네요."

오늘(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양성진(49)씨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양 씨는 "반년 만에 고향 제주도에 왔다"면서 "전화로 안부를 묻던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마라도 여행도 가볼 생각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줄 노란색 보따리를 손에 들고 웃음 띤 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3개월 만에 제주에 온 여병민(40)씨는 "처가댁이 있는 제주에서 연휴를 꽉 채워 보낼 생각이다"라며 "조카들이 잘 지냈는지, 학교는 잘 다니는지 궁금해서 이번에 만나면 물어볼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고향 대신 제주로…추석 연휴 '북적'

이날 대가족과 함께 제주로 온 관광객들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친척을 기다리던 최은숙(42)씨는 "코로나로 명절 때 여행을 못 가서 이번 기회에 가족 10명과 함께 제주 여행을 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있던 우주아(9)양은 "제주 여행이 너무 기뻐서 새벽에 눈이 절로 떠졌다"며 "오랜만에 친척들 다 같이 보니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할머니에게 손주들이 안기고 있다. 고민주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할머니에게 손주들이 안기고 있다. 고민주 기자.

손자, 손녀들은 할머니를 향해 달려가 와락 껴안기며 반가움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묵직한 가방을 들고 5살 손녀와 함께 공항에 서 있던 유규영(59)씨는 "이번 추석엔 차례상 대신 여행을 택했다"면서 "경기도 이천에서 가족 15명이 함께 제주에 와서 즐겁게 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중국 황금연휴에 맞춰 제주 찾은 유커…1만 8천여 명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서 처음 제주도에 왔는데, 우도와 섭지코지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제주만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생각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덩치옌(35)씨는 처음으로 제주에 방문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우도, 섭지코지'를 꼽았습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인 이 기간 제주 여행을 결정한 덩치옌 씨는 "무사증으로 제주도는 오기 편리한 곳이다"라며 "5일 동안 제주에 있으면서 제주 바다를 만끽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상하이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

제주도,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들은 간식들을 나눠주며, 공항에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연신 "환잉(欢迎)(환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예상되는 관광객은 모두 28만 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1만 8천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78%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듯한 풍경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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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27 1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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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수홍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 방문객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번 추석 때는 가족 10명이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것 같네요."

오늘(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양성진(49)씨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양 씨는 "반년 만에 고향 제주도에 왔다"면서 "전화로 안부를 묻던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마라도 여행도 가볼 생각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줄 노란색 보따리를 손에 들고 웃음 띤 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3개월 만에 제주에 온 여병민(40)씨는 "처가댁이 있는 제주에서 연휴를 꽉 채워 보낼 생각이다"라며 "조카들이 잘 지냈는지, 학교는 잘 다니는지 궁금해서 이번에 만나면 물어볼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고향 대신 제주로…추석 연휴 '북적'

이날 대가족과 함께 제주로 온 관광객들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친척을 기다리던 최은숙(42)씨는 "코로나로 명절 때 여행을 못 가서 이번 기회에 가족 10명과 함께 제주 여행을 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있던 우주아(9)양은 "제주 여행이 너무 기뻐서 새벽에 눈이 절로 떠졌다"며 "오랜만에 친척들 다 같이 보니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할머니에게 손주들이 안기고 있다. 고민주 기자.
손자, 손녀들은 할머니를 향해 달려가 와락 껴안기며 반가움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묵직한 가방을 들고 5살 손녀와 함께 공항에 서 있던 유규영(59)씨는 "이번 추석엔 차례상 대신 여행을 택했다"면서 "경기도 이천에서 가족 15명이 함께 제주에 와서 즐겁게 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중국 황금연휴에 맞춰 제주 찾은 유커…1만 8천여 명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서 처음 제주도에 왔는데, 우도와 섭지코지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제주만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생각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덩치옌(35)씨는 처음으로 제주에 방문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우도, 섭지코지'를 꼽았습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인 이 기간 제주 여행을 결정한 덩치옌 씨는 "무사증으로 제주도는 오기 편리한 곳이다"라며 "5일 동안 제주에 있으면서 제주 바다를 만끽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상하이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민주 기자.
제주도,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들은 간식들을 나눠주며, 공항에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연신 "환잉(欢迎)(환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예상되는 관광객은 모두 28만 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1만 8천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78%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듯한 풍경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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