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일(29일)부터 8일 동안의 긴 연휴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추석인 29일, 중추절을 시작으로 10월 1일 국경절 이후 6일(금)까지 공식 휴일입니다. 긴 연휴 이후 7일(토)과 8일(일)은 공식적으로는 '대체 근무일'로 출근을 합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은 외관부터 달라졌습니다. 베이징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장안가 주변, 천안문 광장 등지에는 국경절을 기념하는 10여개의 대형 화단이 조성돼 명절 분위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두개의 명절이 겹친 이번 황금 연휴 기간 중국의 하루 여행객이 1억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사뭇 다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여행연구원의 다이빈 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기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립닷컴의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708% 늘었고 호텔 예약은 802% 증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황금 연휴가 소비 시장에 활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올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최고 선물로 꼽히는 술 판매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술은 가격을 낮추고 판매량을 늘렸지만, 중저가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줄어 중소 주류 유통업체들이 쌓인 재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의 장리췬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 황금 연휴 소비가 코로나19 시기 보다는 활발하지만 취업과 소득의 영향으로 소비가 제한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올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을 잇달아 갱신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연휴 기간 일시적으로 소비가 촉진될 수도 있지만 소비를 늘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당국의 소비 활성화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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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중국, 내일부터 8일 연휴…하루 1억 명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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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28 08:00:37
중국이 내일(29일)부터 8일 동안의 긴 연휴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추석인 29일, 중추절을 시작으로 10월 1일 국경절 이후 6일(금)까지 공식 휴일입니다. 긴 연휴 이후 7일(토)과 8일(일)은 공식적으로는 '대체 근무일'로 출근을 합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은 외관부터 달라졌습니다. 베이징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장안가 주변, 천안문 광장 등지에는 국경절을 기념하는 10여개의 대형 화단이 조성돼 명절 분위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두개의 명절이 겹친 이번 황금 연휴 기간 중국의 하루 여행객이 1억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사뭇 다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여행연구원의 다이빈 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기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립닷컴의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708% 늘었고 호텔 예약은 802% 증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황금 연휴가 소비 시장에 활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올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최고 선물로 꼽히는 술 판매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술은 가격을 낮추고 판매량을 늘렸지만, 중저가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줄어 중소 주류 유통업체들이 쌓인 재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의 장리췬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 황금 연휴 소비가 코로나19 시기 보다는 활발하지만 취업과 소득의 영향으로 소비가 제한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올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을 잇달아 갱신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연휴 기간 일시적으로 소비가 촉진될 수도 있지만 소비를 늘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당국의 소비 활성화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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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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