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 일본 기업 사이버공격…방위장비 정보 유출 관여”

입력 2023.09.28 (08:40) 수정 2023.09.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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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청이 오늘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 ‘블랙 테크’가 복수의 일본 기업·단체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늘 경찰청 사이버 특수수사대와 경시청 등의 수사·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청 등은 블랙 테크가 2010년부터 일본과 타이완,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전기통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보 탈취 목적의 사이버 공격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에서 방위 장비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는 2019년 미쓰비시전기의 사이버 공격 등에도 블랙 테크가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블랙 테크는 해외 자회사의 거점에서 본사와 접속을 위해 사용하는 소형 라우터를 탈취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수법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라우터를 탈취해 정규의 통신으로 보이도록 해서 발각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찰청은 이번에 사이버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사이버 공격 주체를 특정해 발표하는 것은 6번째입니다.

또 경찰청 직할의 수사기관인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4월 설치된 이후 중국 관련 공격 주체를 특정해 비난 성명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청은 이번에 미국 정부와도 정보를 교환해 공격의 침입 수법이나 사용된 부정 프로그램이 동일한 특징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등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군사 전산망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됐다고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달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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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해커, 일본 기업 사이버공격…방위장비 정보 유출 관여”
    • 입력 2023-09-28 08:40:28
    • 수정2023-09-28 08:42:20
    국제
일본 경찰청이 오늘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 ‘블랙 테크’가 복수의 일본 기업·단체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늘 경찰청 사이버 특수수사대와 경시청 등의 수사·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청 등은 블랙 테크가 2010년부터 일본과 타이완,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전기통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보 탈취 목적의 사이버 공격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에서 방위 장비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는 2019년 미쓰비시전기의 사이버 공격 등에도 블랙 테크가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블랙 테크는 해외 자회사의 거점에서 본사와 접속을 위해 사용하는 소형 라우터를 탈취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수법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라우터를 탈취해 정규의 통신으로 보이도록 해서 발각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찰청은 이번에 사이버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사이버 공격 주체를 특정해 발표하는 것은 6번째입니다.

또 경찰청 직할의 수사기관인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4월 설치된 이후 중국 관련 공격 주체를 특정해 비난 성명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청은 이번에 미국 정부와도 정보를 교환해 공격의 침입 수법이나 사용된 부정 프로그램이 동일한 특징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등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군사 전산망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됐다고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달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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