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40억 애교’ 발언에…야 “오만방자” 여 “2021년 잊었나”

입력 2023.09.30 (16:05) 수정 2023.10.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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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가 최근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1년에 천억 원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30일) 브리핑에서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면서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무개념 막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은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라며 "그런데 김태우 후보는 구청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40억의 혈세 낭비를 눈감아 달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본질은, 강서 발전을 위한 한 몸 내던질 인물을 뽑아야 하는 '일꾼론'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심판론'에 있다"고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특혜사면', '하명공천', '40억 혈세 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느냐"며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선거유세 대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국민의힘 "민주당, 2021년 재보궐선거 잊었나…자기 잘못 되돌아봐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고 역공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 부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연일 김태우 후보가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도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정치화된 사법부를 이끈 김명수 대법원의 정의와 상식을 외면한 정치적 판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신 상근 부대변인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냐면서 "자당의 성 비위로 발생한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것은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강서구의 낭비되는 예산을 꼼꼼히 살펴 1,057억을 아낀 김 후보의 지난 1년의 구정에 대해 차마 칭찬은 못 하겠다면 최소한 비아냥거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난 12년, 민주당의 강서 구정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자신의 잘못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SNS에서 김태우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표현"이라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민주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왜 하게 됐느냐.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성범죄 저질러서 하게 된 것 아니냐"며 "그때 민주당은 어땠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절차를 어겨가며 당헌을 바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나.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라도 제대로 했느냐"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보궐선거 때 민주당 탓으로 하게 된 선거 비용은 858억 원"이라며 "40억 원이 애교가 아니면 858억 원은 더더욱 아니다. 가랑잎이 솔잎보고 버스럭거린다고 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태우 "보궐선거 비용 40억, 수수료로 애교 있게 봐 달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그제(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금 이 보궐선거 하게 된 것을 가지고 민주당 쪽에서 많은 공격을 하고 있다"며 "저로 인한 재판 때문에 다시 보궐선거를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제가 그동안 무수하게 사과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40억은 제가 천억 넘게, 1년에 천억, 4년 동안 4천억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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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04 14: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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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가 최근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1년에 천억 원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30일) 브리핑에서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면서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무개념 막말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은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라며 "그런데 김태우 후보는 구청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40억의 혈세 낭비를 눈감아 달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본질은, 강서 발전을 위한 한 몸 내던질 인물을 뽑아야 하는 '일꾼론'과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심판론'에 있다"고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특혜사면', '하명공천', '40억 혈세 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느냐"며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선거유세 대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국민의힘 "민주당, 2021년 재보궐선거 잊었나…자기 잘못 되돌아봐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고 역공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 부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연일 김태우 후보가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도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정치화된 사법부를 이끈 김명수 대법원의 정의와 상식을 외면한 정치적 판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신 상근 부대변인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냐면서 "자당의 성 비위로 발생한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것은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강서구의 낭비되는 예산을 꼼꼼히 살펴 1,057억을 아낀 김 후보의 지난 1년의 구정에 대해 차마 칭찬은 못 하겠다면 최소한 비아냥거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난 12년, 민주당의 강서 구정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자신의 잘못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SNS에서 김태우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표현"이라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민주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왜 하게 됐느냐.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성범죄 저질러서 하게 된 것 아니냐"며 "그때 민주당은 어땠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절차를 어겨가며 당헌을 바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나.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라도 제대로 했느냐"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보궐선거 때 민주당 탓으로 하게 된 선거 비용은 858억 원"이라며 "40억 원이 애교가 아니면 858억 원은 더더욱 아니다. 가랑잎이 솔잎보고 버스럭거린다고 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태우 "보궐선거 비용 40억, 수수료로 애교 있게 봐 달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그제(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금 이 보궐선거 하게 된 것을 가지고 민주당 쪽에서 많은 공격을 하고 있다"며 "저로 인한 재판 때문에 다시 보궐선거를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제가 그동안 무수하게 사과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40억은 제가 천억 넘게, 1년에 천억, 4년 동안 4천억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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