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업무중단 ‘셧다운’ 초읽기…미 상하원 비상대기

입력 2023.09.30 (21:11) 수정 2023.10.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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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10월의 첫날인 당장 내일부터, 연방정부 업무기능이 정지되는 이른바 '셧다운' 위기가 임박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의회의 교착 상태가 풀리지 않기 때문인데, 임시 예산안까지 하원에서 부결됐고,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남은 시간은 하루.

정부가 멈춰서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긴급히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습니다.

["상정된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이 당초 정부와 합의했던 것보다 30%나 삭감됐다며 전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강경파들은 그 삭감액이 충분치 않다고 역시 반대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우리가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때까지 계속 일해야죠."]

셧다운을 막기 위해선 미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예산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것도 난관입니다.

현지시각 10월 1일 0시까지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과 현역 군인 350만 명에 급여 지급이 중단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군인들은 맹세를 지키고, 세계 곳곳에 보초를 서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겠지만, 급여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안보와 관련된 필수인력은 무급으로 일한다지만 비필수인력은 무급휴직으로 전환되고 연방 박물관, 동물원도 문을 닫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보장도 일부 끊기게 됩니다.

이제 셧다운까지는 열여섯 시간이 남았습니다.

현지시각으로 토요일인 오늘 미 하원과 상원은 모두 비상소집돼 혹시 모를 예산안 투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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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정부 업무중단 ‘셧다운’ 초읽기…미 상하원 비상대기
    • 입력 2023-09-30 21:11:07
    • 수정2023-10-01 2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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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10월의 첫날인 당장 내일부터, 연방정부 업무기능이 정지되는 이른바 '셧다운' 위기가 임박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의회의 교착 상태가 풀리지 않기 때문인데, 임시 예산안까지 하원에서 부결됐고,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남은 시간은 하루.

정부가 멈춰서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긴급히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습니다.

["상정된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이 당초 정부와 합의했던 것보다 30%나 삭감됐다며 전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강경파들은 그 삭감액이 충분치 않다고 역시 반대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우리가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때까지 계속 일해야죠."]

셧다운을 막기 위해선 미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예산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것도 난관입니다.

현지시각 10월 1일 0시까지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과 현역 군인 350만 명에 급여 지급이 중단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군인들은 맹세를 지키고, 세계 곳곳에 보초를 서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겠지만, 급여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안보와 관련된 필수인력은 무급으로 일한다지만 비필수인력은 무급휴직으로 전환되고 연방 박물관, 동물원도 문을 닫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보장도 일부 끊기게 됩니다.

이제 셧다운까지는 열여섯 시간이 남았습니다.

현지시각으로 토요일인 오늘 미 하원과 상원은 모두 비상소집돼 혹시 모를 예산안 투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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