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홍콩은 5년 만에 국경절 불꽃놀이…타이완은 반중 시위

현지 시각 어제(10월 1일) 밤 9시부터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중국 국경절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수십 만 명이 관람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23분 동안 진행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43만명 이상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을 선포한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불꽃놀이에 3만 발 넘는 불꽃을 쏘아올렸고, 이를 위해 1,800만 홍콩 달러(약 31억원)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불꽃놀이는 홍콩의 전염병 대유행 극복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의 국경절 불꽃놀이는 5년만입니다. 홍콩 당국은 2019년 반 년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뒤이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까지 국경절 불꽃놀이를 중단했습니다.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 휴일이 겹치면서 8일간의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 기간 중국 본토 방문객이 약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타이완 타이베이에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반중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고 중국 공산당 로고가 그려진 나무 패널을 깼습니다.

망명한 홍콩 민주화운동가 푸통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들에 너무 많이 침투하고 있다며 중국이 쇠퇴하고 북한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민주화 운동가 케이시 웡은 2019년 홍콩 시위 때처럼 '캡틴 스파르타' 의상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