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 집 마련’ 하려면?…월 소득 41% 부담해야

입력 2023.10.03 (07:36) 수정 2023.10.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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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것이라는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이 쉽다고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65.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살 때, 대출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지수가 100이라면 소득의 약 25%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고, 이 숫자가 100보다 커지면 부담이 그보다 더 크다는 뜻입니다.

주금공은 서울의 2분기 수치 165는 서울에서 평균적인 집을 사려는 평균적 사람의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내 집 마련 부담이 이처럼 크긴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214를 기록해 소득의 53%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했기 때문입니다.

당시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데다,

주담대 금리도 2분기 당시에는 정점을 찍고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고, 집값 역시 하락세를 멈춘 상황인 만큼, 향후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의 주택 구입 부담이 큰 거로 조사됐습니다.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3으로 100을 넘었습니다.

다만 부담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면 지수가 100을 넘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의 25%를 넘는 곳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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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내 집 마련’ 하려면?…월 소득 41% 부담해야
    • 입력 2023-10-03 07:36:55
    • 수정2023-10-03 0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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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것이라는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이 쉽다고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65.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살 때, 대출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지수가 100이라면 소득의 약 25%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고, 이 숫자가 100보다 커지면 부담이 그보다 더 크다는 뜻입니다.

주금공은 서울의 2분기 수치 165는 서울에서 평균적인 집을 사려는 평균적 사람의 경우 소득의 41% 정도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내 집 마련 부담이 이처럼 크긴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214를 기록해 소득의 53%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했기 때문입니다.

당시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데다,

주담대 금리도 2분기 당시에는 정점을 찍고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고, 집값 역시 하락세를 멈춘 상황인 만큼, 향후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의 주택 구입 부담이 큰 거로 조사됐습니다.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3으로 100을 넘었습니다.

다만 부담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면 지수가 100을 넘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의 25%를 넘는 곳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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