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개인 비리로 해임” vs 김태우 “허위이력 급조”

입력 2023.10.03 (17:58) 수정 2023.10.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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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오늘(3일) 공개한 토론회 영상에서, 두 후보는 상대의 공천 과정과 이력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 진교훈 후보, 김태우 후보의 개인 비리 혐의 집중 부각

먼저, 기호1번 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검찰 수사관 재직 시절 비리 혐의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진 후보는 "김 후보는 2017년 청와대에 근무하던 중 인사청탁과 골프 접대로 문제가 돼서 검찰로 복귀했고 2019년 대검 감찰 결과에 따라 사실로 확인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은 공무원으로 따진다면 사실상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중요한 중징계 처분"이라며 "보통 소청이나 소송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다투는데 김 후보가 왜 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 후보는 또, "그런 김태우 후보가 구청장을 하면서 공무원 중대 비위에 대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하겠다고 하니 강서구청 공무원들이 공약을 보고 진짜 많이들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우 후보는 "개인 비리 혐의로 한 번도 기소가 되거나 재판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해임 문제 부분은 현재 다툼이 있어서 행정소송을 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태우 후보 "진교훈 후보가 조민처럼 허위로 경력 만든 것 아닌가 의심"

기호 2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찍어서 공천을 내려줬다는 얘기들이 회자됐다"고 맞받았습니다.

김 후보는 "진 후보가 9월 초에 전략 공천을 받은 뒤에 민주당 전세사기특별대책위원장과 정책위 부의장, 당 민생경제국민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민주당에서 갑작스럽게 후보로 끼워 넣기 위해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진 후보가 이력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된 활동내역이 전무하다시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조국 일가와 조민처럼 허위로 만들었거나 선거를 위해서 급조해서 만들어준 경력이 아닌가"라며 김 후보가 검찰 수사관 시절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조국 전 장관을 빗대 진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진 후보는 토론회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공항 이전' 이재명 공약 잘못?" vs "상황 달라져 이전 불가…혁신 개발"

두 후보는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 관련 공약을 두고도 맞붙었습니다.

토론회에서 진교훈 후보는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김포공항 주변 지역을 미래항공전략산업단지로 육성해서 국제적인 경제 관문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에 김태우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진 후보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대표 공약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진 후보는 "김포공항이 혁신개발 지구로 지정되기 전이라면 그런 것을 감안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김포공항을 그대로 두고 혁신지구를 지정한 상태에서 개발하는 게 강서구민에게 효율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고도제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긴밀한 협의를 하였고 구청장을 그만두기 직전까지도 지속적으로 세밀한 협의를 한 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호 3번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친윤(친윤석열)'과 '친이(친이재명)'로 나뉘어서 정치인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한쪽이 사라져야 만 대한민국이 살 것처럼 좋은 세상이 될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어 권 후보는 "대통령은 민생을 외면한 채 갈라치기를 하고 있고, 제1야당은 (의석수) 180석을 갖고도 민생을 못 챙긴다"며 "친윤, 친이를 넘어서 강서구민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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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오늘(3일) 공개한 토론회 영상에서, 두 후보는 상대의 공천 과정과 이력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 진교훈 후보, 김태우 후보의 개인 비리 혐의 집중 부각

먼저, 기호1번 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검찰 수사관 재직 시절 비리 혐의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진 후보는 "김 후보는 2017년 청와대에 근무하던 중 인사청탁과 골프 접대로 문제가 돼서 검찰로 복귀했고 2019년 대검 감찰 결과에 따라 사실로 확인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은 공무원으로 따진다면 사실상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중요한 중징계 처분"이라며 "보통 소청이나 소송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다투는데 김 후보가 왜 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 후보는 또, "그런 김태우 후보가 구청장을 하면서 공무원 중대 비위에 대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하겠다고 하니 강서구청 공무원들이 공약을 보고 진짜 많이들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우 후보는 "개인 비리 혐의로 한 번도 기소가 되거나 재판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해임 문제 부분은 현재 다툼이 있어서 행정소송을 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태우 후보 "진교훈 후보가 조민처럼 허위로 경력 만든 것 아닌가 의심"

기호 2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찍어서 공천을 내려줬다는 얘기들이 회자됐다"고 맞받았습니다.

김 후보는 "진 후보가 9월 초에 전략 공천을 받은 뒤에 민주당 전세사기특별대책위원장과 정책위 부의장, 당 민생경제국민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민주당에서 갑작스럽게 후보로 끼워 넣기 위해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진 후보가 이력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된 활동내역이 전무하다시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조국 일가와 조민처럼 허위로 만들었거나 선거를 위해서 급조해서 만들어준 경력이 아닌가"라며 김 후보가 검찰 수사관 시절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조국 전 장관을 빗대 진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진 후보는 토론회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공항 이전' 이재명 공약 잘못?" vs "상황 달라져 이전 불가…혁신 개발"

두 후보는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 관련 공약을 두고도 맞붙었습니다.

토론회에서 진교훈 후보는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김포공항 주변 지역을 미래항공전략산업단지로 육성해서 국제적인 경제 관문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에 김태우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진 후보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대표 공약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진 후보는 "김포공항이 혁신개발 지구로 지정되기 전이라면 그런 것을 감안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김포공항을 그대로 두고 혁신지구를 지정한 상태에서 개발하는 게 강서구민에게 효율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고도제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긴밀한 협의를 하였고 구청장을 그만두기 직전까지도 지속적으로 세밀한 협의를 한 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호 3번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친윤(친윤석열)'과 '친이(친이재명)'로 나뉘어서 정치인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한쪽이 사라져야 만 대한민국이 살 것처럼 좋은 세상이 될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어 권 후보는 "대통령은 민생을 외면한 채 갈라치기를 하고 있고, 제1야당은 (의석수) 180석을 갖고도 민생을 못 챙긴다"며 "친윤, 친이를 넘어서 강서구민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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