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며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새 1.5조↑

금융당국이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방침을 내비치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1조 5,000억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오늘(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294억 원으로 8월(680조 8,120억 원)보다 1조 5,174억 원 늘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5월 1년 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증가 폭은 8월(+1조 5,912억 원)보다 줄었지만, 5월(+1,431억 원), 6월(+6,332억 원), 7월(+9,755억 원)보다는 컸습니다.

세부적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 (517조 8,588억 원)이 2조 8,591억 원 불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증가 폭 역시 지난 5월(+6,935억 원), 6월(+1조 7,245억 원), 7월(+1조 4,868억 원), 8월(+2조 1,122억 원)보다 확대됐습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 107조 3,409억 원)은 1조 762억 원 줄어들어 1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2조 6,764억 원 (844조 9,671억 원 → 842조 2,907억 원) 줄어, 여섯 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반면 정기적금은 8월 말 42조 2,814억 원에서 43조 5,288억 원으로 1조 2,474억 원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