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열 3위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입력 2023.10.04 (19:30) 수정 2023.10.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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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의회에서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임시 예산안 처리에 불만을 가진 공화당 강경파가 민주당과 손잡고 같은 당 소속 의장에 반기를 든 겁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현지 시간 어제 저녁, 투표로 해임됐습니다.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스티브 워맥/미국 연방 하원 의원 : "이로써 미국의 하원의장 자리는 공석임을 선포합니다."]

해임에 찬성한 의원은 216명, 반대는 210명으로 불과 6표 차이였습니다.

매카시 의장 해임안은 같은 공화당 소속 매트 게이츠 의원 등 강경파들이 주도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이른바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파 반대를 누르고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해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겁니다.

[매트 게이츠/미국 하원 의원/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발의 : "케빈 매카시보다 더 훌륭한 하원의장감이 있다는 것은 이 나라의 장점입니다. 매카시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친 트럼프 성향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예산 대폭 감축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해임안 통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카시 하원 의원은 역사적 오명을 쓰게 돼 불운하다고 느낀다면서도 연방 정부 업무 중지를 막기 위해 타협안을 낸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 의원 : "저는 협상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타협점을 찾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저는 연대를 구축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임시 하원의장에는 메카시 의장의 최측근인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와 톰 에머 공화당 원내총무 등이 하원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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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서열 3위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 입력 2023-10-04 19:30:36
    • 수정2023-10-04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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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의회에서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임시 예산안 처리에 불만을 가진 공화당 강경파가 민주당과 손잡고 같은 당 소속 의장에 반기를 든 겁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현지 시간 어제 저녁, 투표로 해임됐습니다.

234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스티브 워맥/미국 연방 하원 의원 : "이로써 미국의 하원의장 자리는 공석임을 선포합니다."]

해임에 찬성한 의원은 216명, 반대는 210명으로 불과 6표 차이였습니다.

매카시 의장 해임안은 같은 공화당 소속 매트 게이츠 의원 등 강경파들이 주도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이른바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파 반대를 누르고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해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겁니다.

[매트 게이츠/미국 하원 의원/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발의 : "케빈 매카시보다 더 훌륭한 하원의장감이 있다는 것은 이 나라의 장점입니다. 매카시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친 트럼프 성향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예산 대폭 감축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해임안 통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카시 하원 의원은 역사적 오명을 쓰게 돼 불운하다고 느낀다면서도 연방 정부 업무 중지를 막기 위해 타협안을 낸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 의원 : "저는 협상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타협점을 찾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저는 연대를 구축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임시 하원의장에는 메카시 의장의 최측근인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와 톰 에머 공화당 원내총무 등이 하원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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