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임무수행 ‘이상무’…달 탐사 경쟁 ‘치열’
입력 2023.10.04 (19:34)
수정 2023.10.04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누리’ 임무수행 ‘이상무’…달 탐사 경쟁 ‘치열’
-
- 입력 2023-10-04 19:34:07
- 수정2023-10-04 19:42:48
[앵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
-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김유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