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임무수행 ‘이상무’…달 탐사 경쟁 ‘치열’

입력 2023.10.04 (19:35) 수정 2023.10.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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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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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누리’ 임무수행 ‘이상무’…달 탐사 경쟁 ‘치열’
    • 입력 2023-10-04 19:35:23
    • 수정2023-10-04 1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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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쉬지 않고 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 한가위를 앞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145일, 약 594만km를 항행한 끝에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오차가 거의 없는 궤적 설계로 연료를 아낀 덕분에 임무 수행 기간도 2025년까지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포착하는 등 하루 12번씩 달 궤도를 공전하며 달 표면 곳곳을 24시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 표면의 정밀한 사진을 찍는데 거의 3,500장 이상을 찍었어요. (달의) 어느 부분이 착륙 후보지로 가장 적합한지를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고..."]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한국 첫 우주 비행체의 성공적인 여정에 해외에서도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달 탐사를 넘어 착륙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최근 일본도 달 착륙선을 발사했고, 미국은 아폴로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유인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6천여억 원을 투입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희토류라든가 달이 갖고 있는 자원 이런 것이 결합이 되다보니까 과거의 선진국을 넘어서 많은 나라들이 지금 달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달 탐사 계획을 이끌 우주항공청은 여야 정쟁으로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

소속 기관의 범위와 위상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달 착륙을 향한 여정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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