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낵 총리 “14세 이하, 성인 돼도 담배 못 사게 될 것”
입력 2023.10.05 (05:02)
수정 2023.10.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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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담배 구매 연령을 매년 높여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되더라도 담배를 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른바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리시 수낵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이번 방침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뉴질랜드의 정책과 유사하며 덴마크도 이런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는 이와 함께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서 향과 포장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연 운동 단체는 이번 계획을 환영했지만, 담배 업계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해당 연설 이후 담배회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또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로 가는 차세대 고속철도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에 360억 파운드(59조 원)를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2019년 총선에서 지역 발전을 기대하며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한 주민들은 배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수낵 총리는 자신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진정한 후계자이며 변화를 꾀하는 정치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 쉬운 결정을 부추기는 정치 체제가 30년간 유지됐다"며 보수당 전 총리 5명을 포함해 대처 이후의 모든 총리들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감해지고 저항에 맞설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낵 총리의 이번 연설은 보수당 핵심 당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AFP는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인들은 이미 수낵 총리 후임 지도부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전 브렉시트당 대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 등이 감세, 이민 관련 강경 우파 발언으로 핵심 당원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당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이를 견제하면서도 중도 표심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시간 4일 리시 수낵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이번 방침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뉴질랜드의 정책과 유사하며 덴마크도 이런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는 이와 함께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서 향과 포장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연 운동 단체는 이번 계획을 환영했지만, 담배 업계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해당 연설 이후 담배회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또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로 가는 차세대 고속철도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에 360억 파운드(59조 원)를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2019년 총선에서 지역 발전을 기대하며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한 주민들은 배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수낵 총리는 자신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진정한 후계자이며 변화를 꾀하는 정치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 쉬운 결정을 부추기는 정치 체제가 30년간 유지됐다"며 보수당 전 총리 5명을 포함해 대처 이후의 모든 총리들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감해지고 저항에 맞설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낵 총리의 이번 연설은 보수당 핵심 당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AFP는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인들은 이미 수낵 총리 후임 지도부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전 브렉시트당 대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 등이 감세, 이민 관련 강경 우파 발언으로 핵심 당원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당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이를 견제하면서도 중도 표심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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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05 05:02:21
- 수정2023-10-05 05:04:20
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담배 구매 연령을 매년 높여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되더라도 담배를 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른바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리시 수낵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이번 방침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뉴질랜드의 정책과 유사하며 덴마크도 이런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는 이와 함께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서 향과 포장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연 운동 단체는 이번 계획을 환영했지만, 담배 업계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해당 연설 이후 담배회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또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로 가는 차세대 고속철도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에 360억 파운드(59조 원)를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2019년 총선에서 지역 발전을 기대하며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한 주민들은 배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수낵 총리는 자신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진정한 후계자이며 변화를 꾀하는 정치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 쉬운 결정을 부추기는 정치 체제가 30년간 유지됐다"며 보수당 전 총리 5명을 포함해 대처 이후의 모든 총리들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감해지고 저항에 맞설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낵 총리의 이번 연설은 보수당 핵심 당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AFP는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인들은 이미 수낵 총리 후임 지도부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전 브렉시트당 대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 등이 감세, 이민 관련 강경 우파 발언으로 핵심 당원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당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이를 견제하면서도 중도 표심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시간 4일 리시 수낵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이번 방침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뉴질랜드의 정책과 유사하며 덴마크도 이런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는 이와 함께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서 향과 포장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연 운동 단체는 이번 계획을 환영했지만, 담배 업계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해당 연설 이후 담배회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또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로 가는 차세대 고속철도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에 360억 파운드(59조 원)를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2019년 총선에서 지역 발전을 기대하며 노동당 대신 보수당을 지지한 주민들은 배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수낵 총리는 자신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진정한 후계자이며 변화를 꾀하는 정치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 쉬운 결정을 부추기는 정치 체제가 30년간 유지됐다"며 보수당 전 총리 5명을 포함해 대처 이후의 모든 총리들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감해지고 저항에 맞설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낵 총리의 이번 연설은 보수당 핵심 당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AFP는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인들은 이미 수낵 총리 후임 지도부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전 브렉시트당 대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 등이 감세, 이민 관련 강경 우파 발언으로 핵심 당원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당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이를 견제하면서도 중도 표심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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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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