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보다 좁은 차로…대형 차량 운행 ‘위험’
입력 2023.10.05 (07:38)
수정 2023.10.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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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버스가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는 모습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실텐데요.
원주지역의 일부 도로는 차로의 폭이 규정보다 너무 좁아 위험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시내의 한 교차롭니다.
버스가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데 도로가 좁아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마주오던 차가 놀라 경적을 울립니다.
인근의 또다른 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버스가 좌회전 차로로 들어서자 차체에 가려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박한선/버스 운전기사 : "엄청 많이 신경 쓰고 좌우로 백미러를 많이 살펴서 최대한 안 밟고 정가운데로 서려고 하는데 그게 좀 잘 안 되죠."]
직접 도로 폭을 재봤습니다.
이 8차선 도로의 전체 폭은 23m 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구조규칙'이 정한 도시지역 차로 폭은 최소 3미터.
회전차로는 2.75미터입니다.
중앙선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3미터 75cm가 되야 하는데, 기준보다 75cm나 좁은 겁니다.
좌회전 차로 1개만 따로 재봐도 2.6m로 기준에 못 미칩니다.
차선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스 같은 대형 차량들은 차선을 침범할 위험이 있어 언제든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원주시는 이 도로가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1980년대에 설계돼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가로수와 보행로가 있어 도로 확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민석/원주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 "도로 폭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고 재조정을 통해서 다시 (차선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좁은 차로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차 운전자들은 도로 폭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대형 버스가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는 모습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실텐데요.
원주지역의 일부 도로는 차로의 폭이 규정보다 너무 좁아 위험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시내의 한 교차롭니다.
버스가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데 도로가 좁아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마주오던 차가 놀라 경적을 울립니다.
인근의 또다른 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버스가 좌회전 차로로 들어서자 차체에 가려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박한선/버스 운전기사 : "엄청 많이 신경 쓰고 좌우로 백미러를 많이 살펴서 최대한 안 밟고 정가운데로 서려고 하는데 그게 좀 잘 안 되죠."]
직접 도로 폭을 재봤습니다.
이 8차선 도로의 전체 폭은 23m 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구조규칙'이 정한 도시지역 차로 폭은 최소 3미터.
회전차로는 2.75미터입니다.
중앙선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3미터 75cm가 되야 하는데, 기준보다 75cm나 좁은 겁니다.
좌회전 차로 1개만 따로 재봐도 2.6m로 기준에 못 미칩니다.
차선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스 같은 대형 차량들은 차선을 침범할 위험이 있어 언제든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원주시는 이 도로가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1980년대에 설계돼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가로수와 보행로가 있어 도로 확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민석/원주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 "도로 폭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고 재조정을 통해서 다시 (차선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좁은 차로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차 운전자들은 도로 폭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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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05 07:38:55
- 수정2023-10-05 0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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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버스가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는 모습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실텐데요.
원주지역의 일부 도로는 차로의 폭이 규정보다 너무 좁아 위험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시내의 한 교차롭니다.
버스가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데 도로가 좁아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마주오던 차가 놀라 경적을 울립니다.
인근의 또다른 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버스가 좌회전 차로로 들어서자 차체에 가려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박한선/버스 운전기사 : "엄청 많이 신경 쓰고 좌우로 백미러를 많이 살펴서 최대한 안 밟고 정가운데로 서려고 하는데 그게 좀 잘 안 되죠."]
직접 도로 폭을 재봤습니다.
이 8차선 도로의 전체 폭은 23m 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구조규칙'이 정한 도시지역 차로 폭은 최소 3미터.
회전차로는 2.75미터입니다.
중앙선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3미터 75cm가 되야 하는데, 기준보다 75cm나 좁은 겁니다.
좌회전 차로 1개만 따로 재봐도 2.6m로 기준에 못 미칩니다.
차선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스 같은 대형 차량들은 차선을 침범할 위험이 있어 언제든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원주시는 이 도로가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1980년대에 설계돼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가로수와 보행로가 있어 도로 확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민석/원주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 "도로 폭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고 재조정을 통해서 다시 (차선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좁은 차로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차 운전자들은 도로 폭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대형 버스가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는 모습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실텐데요.
원주지역의 일부 도로는 차로의 폭이 규정보다 너무 좁아 위험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시내의 한 교차롭니다.
버스가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데 도로가 좁아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마주오던 차가 놀라 경적을 울립니다.
인근의 또다른 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버스가 좌회전 차로로 들어서자 차체에 가려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박한선/버스 운전기사 : "엄청 많이 신경 쓰고 좌우로 백미러를 많이 살펴서 최대한 안 밟고 정가운데로 서려고 하는데 그게 좀 잘 안 되죠."]
직접 도로 폭을 재봤습니다.
이 8차선 도로의 전체 폭은 23m 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구조규칙'이 정한 도시지역 차로 폭은 최소 3미터.
회전차로는 2.75미터입니다.
중앙선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3미터 75cm가 되야 하는데, 기준보다 75cm나 좁은 겁니다.
좌회전 차로 1개만 따로 재봐도 2.6m로 기준에 못 미칩니다.
차선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스 같은 대형 차량들은 차선을 침범할 위험이 있어 언제든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원주시는 이 도로가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1980년대에 설계돼 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가로수와 보행로가 있어 도로 확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민석/원주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 "도로 폭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고 재조정을 통해서 다시 (차선을)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좁은 차로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차 운전자들은 도로 폭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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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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