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유인촌 청문회…여야 ‘강대강’ 대치

[앵커]

국회에서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김행 후보자는 주식 파킹 의혹이, 유인촌 후보자의 경우 과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을 놓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취임하면서 소유 회사 지분을 백지신탁하지 않고 시누이에게 임시 위탁했다는 겁니다.

[이원택/국회 여가위원/더불어민주당 : "시누이하고 남편의 지인한테 이거 네가 좀 갖고 있어라."]

[김행/여가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정말입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여가부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여당은 후보자의 경력으로 봤을 때 어불성설이라며 엄호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그동안 쌓아 오신 경력과 또 경륜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좀 내던져지는 그런 참 억울하신 상황이신 것 같은데요."]

[김행/여가부장관 후보자 : "제가 언론과 정당과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제가 어떻게 여사가 저를 픽업을 해서 이 자리에 갖다 놨다고..."]

유인촌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블랙리스트) 백서에 후보자 이름이 104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여러 증거와 이 증언이 후보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 "블랙리스트 문제 오전부터 몇 번이나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 처벌된 적도 기소조차 된 적이 없어요."]

유 후보자는 문제의 백서 내용을 보면 소문을 옮기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고,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들을 향해서는 "예술인이 아니라 문화 행동가들"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