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심야어린이병원…“전남에도 필요해요”

[앵커]

밤이나 휴일에도 어린이를 진료하는 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전남에는 이런 병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수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밤 12시까지 진료하는 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이번 추석 연휴에만 하루 평균 123명이 이용했습니다.

광주기독병원이 운영하고, 광주시가 의료진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전남에는 이런 병원을 찾기 힘듭니다.

[박○○/여수시 : "밤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응급 의약품으로 해결했다가 새벽에 4시나 5시에 병원에 대기 줄을 (서야 해요.)"]

여수와 순천, 목포 등 중소도시에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없고, 해남군이 유일하게 지난 7월부터 해남종합병원에서 평일에만 야간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전남에 한 곳도 없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하고 전남은 특히 의료진 연봉도 높아 운영비 부담에 선뜻 나서는 의료기관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가 평일과 주말,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조례를 만들고 의료기관 한 곳과 협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영철/여수시 보건행정과장 : "지속적으로 지난해부터 설득을 하고 해서 올해까지도 해서 내부적으로 참여해볼 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내년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천시와 나주시 등도 운영비 지원을 전제로 전라남도에 추진 의향을 밝힌 상태입니다.

전라남도는 최근 정부가 달빛어린이병원에 국비 2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을 모집한 뒤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