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마켓’ 안 통하면 ‘휴대전화 손상·정보 도용’ 위험?

입력 2023.10.09 (07:28) 수정 2023.10.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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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바일 앱을 내려받기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구글이 경쟁 앱 마켓에서만 판매하는 앱들을 대상으로 경고 문구를 띄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경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운영하는 앱 마켓 '원스토어'.

여기서 특정 앱을 내려받으려 하자 화면 가득 경고 문구가 뜹니다.

개인정보가 도용될 수 있고, 기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건데, 선뜻 누르기가 겁이 납니다.

이 알림을 띄우는 건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OS.

이런 경고가 뜨는 앱은 지난달에만 100개가 넘는데, 모두 구글의 자체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는 등록되지 않은 앱들입니다.

경쟁 앱 마켓 측은 이런 반복적인 경고 문구 때문에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결국, 상품 판매 중단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원스토어 관계자 : "경쟁 앱 마켓에서 (내려)받는 앱들을 마치 위험한 앱인 것처럼 호도함으로써 개발자 앱 등록과 이용자 유입을 막고 있다..."]

구글은 "악성 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안드로이드 OS의 방어 시스템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구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반독점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두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구글이 자신의 앱스토어에 입점해야만 안전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개발자의 재산권 침해이고, 이용자의 선택권 제한입니다."]

앞서 구글은 모바일 게임사들의 '원스토어' 게임 출시를 막은 혐의로 지난 4월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421억 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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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앱마켓’ 안 통하면 ‘휴대전화 손상·정보 도용’ 위험?
    • 입력 2023-10-09 07:28:04
    • 수정2023-10-09 0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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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바일 앱을 내려받기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구글이 경쟁 앱 마켓에서만 판매하는 앱들을 대상으로 경고 문구를 띄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경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운영하는 앱 마켓 '원스토어'.

여기서 특정 앱을 내려받으려 하자 화면 가득 경고 문구가 뜹니다.

개인정보가 도용될 수 있고, 기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건데, 선뜻 누르기가 겁이 납니다.

이 알림을 띄우는 건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OS.

이런 경고가 뜨는 앱은 지난달에만 100개가 넘는데, 모두 구글의 자체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는 등록되지 않은 앱들입니다.

경쟁 앱 마켓 측은 이런 반복적인 경고 문구 때문에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결국, 상품 판매 중단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원스토어 관계자 : "경쟁 앱 마켓에서 (내려)받는 앱들을 마치 위험한 앱인 것처럼 호도함으로써 개발자 앱 등록과 이용자 유입을 막고 있다..."]

구글은 "악성 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안드로이드 OS의 방어 시스템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구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반독점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두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구글이 자신의 앱스토어에 입점해야만 안전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개발자의 재산권 침해이고, 이용자의 선택권 제한입니다."]

앞서 구글은 모바일 게임사들의 '원스토어' 게임 출시를 막은 혐의로 지난 4월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421억 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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