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대 260만 원까지…대학보다 비싼 영유아 영어학원

입력 2023.10.09 (10:20) 수정 2023.10.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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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학원비가 174만여 원이고, 가장 비싼 학원은 매월 26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847곳의 '반일제 이상 영유아 영어 학원'의 평균 월 학원비는 174만 4,705원입니다.

교육부에서 주 5회, 매일 5시간 이상 교습을 진행하는 학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교습비에 재료비·급식비·교통비 등 기타 금액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매월 174만여원씩이면 1년 학원비는 2,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교육부가 밝힌 올해 연간 대학 평균 등록금인 약 679만 원을 훨씬 웃돕니다.


지역별로 월평균 학원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으로 약 219만 원이었습니다. 이어서 서울 약 193만 원, 경기 약 189만 원 순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약 135만 원, 제주와 충북은 각각 139만여 원과 141만여 원이었습니다.


광주와 전북을 제외하고, 월평균 학원비 최고액과 최저액도 조사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월 학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약 260만 원, 가장 낮은 곳은 65만 원이었습니다.

충남에선 가장 비싼 한 달 학원비가 147만 원 수준이었는데, 가장 낮은 곳도 142만 원으로, 전남·제주·충북 등의 평균액보다 높았습니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영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대입 설명회와 같은 입학 설명회도 열리고, '사전 테스트'를 거쳐 선별되지 못한 영유아는 입학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가에서는 "열심히 가르치면 다른 학원으로 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만 5세 이전에 사교육을 시작했고, 또 10명 중 4명은 사교육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였다는 한 교육 시민단체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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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최대 260만 원까지…대학보다 비싼 영유아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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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09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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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학원비가 174만여 원이고, 가장 비싼 학원은 매월 26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847곳의 '반일제 이상 영유아 영어 학원'의 평균 월 학원비는 174만 4,705원입니다.

교육부에서 주 5회, 매일 5시간 이상 교습을 진행하는 학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교습비에 재료비·급식비·교통비 등 기타 금액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매월 174만여원씩이면 1년 학원비는 2,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교육부가 밝힌 올해 연간 대학 평균 등록금인 약 679만 원을 훨씬 웃돕니다.


지역별로 월평균 학원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으로 약 219만 원이었습니다. 이어서 서울 약 193만 원, 경기 약 189만 원 순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약 135만 원, 제주와 충북은 각각 139만여 원과 141만여 원이었습니다.


광주와 전북을 제외하고, 월평균 학원비 최고액과 최저액도 조사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월 학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약 260만 원, 가장 낮은 곳은 65만 원이었습니다.

충남에선 가장 비싼 한 달 학원비가 147만 원 수준이었는데, 가장 낮은 곳도 142만 원으로, 전남·제주·충북 등의 평균액보다 높았습니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영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대입 설명회와 같은 입학 설명회도 열리고, '사전 테스트'를 거쳐 선별되지 못한 영유아는 입학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가에서는 "열심히 가르치면 다른 학원으로 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만 5세 이전에 사교육을 시작했고, 또 10명 중 4명은 사교육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였다는 한 교육 시민단체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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