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은 가려지고 ‘닭근혜’·‘굥’은 보이는 다음 댓글 [오늘 이슈]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입니다.

기사 댓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비판하는 표현을 쓰면 인공지능(AI) 기반의 댓글 필터링을 통해 자동으로 가려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동물에 빗대 비하한 표현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 비판하는 표현은 그대로 보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현재 다음의 기사 댓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면 세이프봇에 의해 자동으로 가림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말부터 다음 댓글에 적용된 세이프봇은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입니다.

그간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기사 댓글에 어떤 단어를 삭제·가림 처리하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댓글 필터링이 사전 검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측은 '대깨문'과 같은 표현은 사람에 대한 비속어가 포함돼 가리기 대상이 된 것이라며 정치 표현 규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