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가 금융시장엔 호재?…국채 금리 하락·주가 강세

입력 2023.10.12 (06:49) 수정 2023.10.12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동 위기가 미국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급등했던 시장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주식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셸 보우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금리를 올려 긴축을 더 해야 한다는 이른바 '매파'에 속합니다.

현지 시각 11일 연설에서도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쉘 보우만/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물가안정에 실패한다면, 경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신뢰를 떨어뜨려 금융 시장을 더 불안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에 금리를 몇 번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선 완화된 표현이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는데 시장 금리가 많이 올라 있어 기준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최근 다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렇게 되자 미 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장중 4.9%에 육박했던 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5%대에 거래됐습니다.

한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9월 미 연준 의사록 공개도, 예상보다 많이 오른 생산자 물가도 시장의 흐름을 바꾸진 못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채권 시장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고조되니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를 더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주식 시장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직후 급등했던 유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에릭 디튼/웰스 얼라이언스 대표 : "올해 지정학적 위험이 많았습니다. 시장은 지쳤고,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에 둔감해졌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한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동 위기가 금융시장엔 호재?…국채 금리 하락·주가 강세
    • 입력 2023-10-12 06:49:29
    • 수정2023-10-12 07:59:10
    뉴스광장 1부
[앵커]

중동 위기가 미국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급등했던 시장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주식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셸 보우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금리를 올려 긴축을 더 해야 한다는 이른바 '매파'에 속합니다.

현지 시각 11일 연설에서도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쉘 보우만/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물가안정에 실패한다면, 경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신뢰를 떨어뜨려 금융 시장을 더 불안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에 금리를 몇 번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선 완화된 표현이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는데 시장 금리가 많이 올라 있어 기준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최근 다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렇게 되자 미 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장중 4.9%에 육박했던 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5%대에 거래됐습니다.

한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9월 미 연준 의사록 공개도, 예상보다 많이 오른 생산자 물가도 시장의 흐름을 바꾸진 못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채권 시장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고조되니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를 더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주식 시장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직후 급등했던 유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에릭 디튼/웰스 얼라이언스 대표 : "올해 지정학적 위험이 많았습니다. 시장은 지쳤고,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에 둔감해졌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한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