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쓰러진 남성…기사·승객의 침착한 대처로 구조

입력 2023.10.12 (18:31) 수정 2023.10.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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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내버스 기사 김종술(60) 씨는 토요일이던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성산구를 달리는 노선 운행에 나섰습니다.

김 씨는 오후 5시 반쯤 빽빽하게 탑승한 승객들을 태우고 북면 감계리 인근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습니다.

승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김 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숨을 쉬지 않는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김 씨는 한 승객에게는 119 신고를, 다른 승객에게는 A 씨의 허리띠를 풀고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7~8분 정도 이어갔습니다.

그 사이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A 씨는 입원 당일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창원소방본부는 "A 씨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상태였고, 김 씨와 승객들의 빠른 대처로 위급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3년 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장인어른을 지나가는 시민이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는데, 이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사의 교육도 꾸준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는 "버스 기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습니다.

[사진 출처 : 대운교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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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서 쓰러진 남성…기사·승객의 침착한 대처로 구조
    • 입력 2023-10-12 18:31:35
    • 수정2023-10-12 18:45:19
    사회
경남 창원에서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내버스 기사 김종술(60) 씨는 토요일이던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성산구를 달리는 노선 운행에 나섰습니다.

김 씨는 오후 5시 반쯤 빽빽하게 탑승한 승객들을 태우고 북면 감계리 인근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습니다.

승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김 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숨을 쉬지 않는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김 씨는 한 승객에게는 119 신고를, 다른 승객에게는 A 씨의 허리띠를 풀고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7~8분 정도 이어갔습니다.

그 사이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A 씨는 입원 당일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창원소방본부는 "A 씨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상태였고, 김 씨와 승객들의 빠른 대처로 위급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3년 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장인어른을 지나가는 시민이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는데, 이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사의 교육도 꾸준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는 "버스 기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습니다.

[사진 출처 : 대운교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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